싱가포르 에어쇼서 조립 막바지 단계 공개…"아시아 최초 도입국, K-방산 협력의 새 이정표"
C-130보다 빠르고 많이 싣는다…26톤 탑재·시속 870km 제트 수송기로 공군 기동성 '퀀텀 점프'
엠브라에르 "한국 업체 부품 공급망 참여 확대"…단순 도입 넘어선 산업 협력 가속화
C-130보다 빠르고 많이 싣는다…26톤 탑재·시속 870km 제트 수송기로 공군 기동성 '퀀텀 점프'
엠브라에르 "한국 업체 부품 공급망 참여 확대"…단순 도입 넘어선 산업 협력 가속화
이미지 확대보기대한민국 공군의 차기 대형 수송기로 낙점된 브라질 엠브라에르(Embraer)사의 C-390 밀레니엄(Millennium) 1호기가 드디어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프로펠러기'인 C-130 허큘리스에 의존하던 한국 공군의 수송 능력을 '제트기' 시대로 이끌 핵심 전력이 조립의 마지막 단계에 진입하며 실전 배치를 눈앞에 두게 됐다.
브라질 항공 전문 매체는 3일(현지 시각) 싱가포르 에어쇼 현장에서 엠브라에르가 한국 공군(ROKAF)용 C-390 1호기의 최종 조립 현황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한국이 아시아 국가 최초로 C-390을 도입하는 '대형수송기 2차 사업(LTA-II)'의 첫 번째 결실이다.
태극기 단 C-390, 아시아 하늘 뚫는다
엠브라에르에 따르면, 한국 공군에 인도될 1호기는 현재 기체 조립의 최종 단계(Final assembly)에 와 있다. 이후 생산 비행 테스트를 거친 뒤, 한국 공군이 요구한 특수 임무 장비와 시스템을 통합하는 과정을 밟게 된다.
보스코 다 코스타 주니어(Bosco da Costa Jr.) 엠브라에르 디펜스&시큐리티 CEO는 "한국 1호기의 순조로운 진행 상황은 우리 생산 라인의 성숙도와 한국 방위사업청(DAPA) 및 공군과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방증한다"며 "이 기체는 한국 공군에 탁월한 다목적 임무 수행 능력과 신뢰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한국이 '아시아 최초의 운영국(First operator in Asia)'이라는 상징성이다. C-390은 브라질을 시작으로 포르투갈, 헝가리,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스웨덴 등 유럽 나토(NATO) 회원국들이 줄지어 채택하며 'C-130의 대항마'로 입지를 굳혔다. 한국의 선택이 아시아 시장 판로 개척의 '보증수표'가 된 셈이다.
프로펠러 떼고 제트 엔진…수송 능력의 '체급'이 다르다
C-390은 21세기에 설계된 최신형 수송기다. 최대 26톤의 화물을 싣고 시속 470노트(약 870km/h)로 비행할 수 있다. 이는 기존 프로펠러 수송기보다 더 많은 병력과 장비를, 더 멀리, 더 빨리 나를 수 있음을 의미한다.
병력 수송과 화물 투하뿐만 아니라 의무 후송, 탐색 구조(SAR), 공중 급유, 심지어 산불 진화까지 수행 가능한 '올라운더'다. 비포장 활주로에서의 이착륙 능력도 갖춰 유사시 전방 기지로의 긴급 전개가 가능하다.
매체는 "C-390은 나토(NATO) 표준에 완벽하게 부합하며, 미 공군이 추진하는 신속 대응 전술인 'ACE(Agile Combat Employment)' 작전에도 최적화된 기종"이라고 평가했다.
단순 수입 아니다…한국 부품 싣고 나는 '상생 모델'
이번 도입은 한국 방산 생태계에도 긍정적인 신호다. 엠브라에르는 단순 완제품 판매에 그치지 않고, 한국 부품 업체들을 C-390 글로벌 공급망(Global Supply Chain)에 편입시키는 산업 협력을 약속했다.
다 코스타 CEO는 "한국과의 산업 협력은 계속 진전되고 있으며, 전 세계 고객을 지원하기 위한 C-390 생산 확대 과정에서 한국 공급망의 역할이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공군의 전략적 선택이 남미와의 방산 협력 고속도로를 뚫고, 우리 공군의 작전 반경을 획기적으로 넓히는 '신의 한 수'가 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황상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1234@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