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점유율 17%로 선두 유지… TCL 20% 급성장하며 격차 1%p로 좁혀
LG전자는 북미·남미서 반등 성공… 월마트, 비지오 인수로 ‘복병’ 급부상
LG전자는 북미·남미서 반등 성공… 월마트, 비지오 인수로 ‘복병’ 급부상
이미지 확대보기26일(현지시각)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Counterpoint Research)에 따르면, 2025년 11월 삼성전자의 글로벌 TV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했다. 시장 점유율 또한 전년 18%에서 17%로 소폭 하락하며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 TCL의 대약진… “신흥 시장서 미니LED로 승부”
삼성의 점유율이 하락한 사이, 중국의 TCL은 전년 대비 출하량을 20%나 끌어올리며 점유율을 16%까지 확대했다. 이로써 삼성과 TCL의 점유율 격차는 단 1%p(포인트) 차이로 좁혀졌다.
TCL은 미니LED(MiniLED) 등 고화질 기술을 경쟁력 있는 가격에 내놓으며 동유럽, 중동, 아프리카(MEA) 등 가격 민감도가 높은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중국 내수 시장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해외 수출 전략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반면 3위 하이센스(Hisense)는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아 출하량이 전년 대비 13% 급감했다.
◇ LG전자의 선전과 월마트의 부상
LG전자는 중국 시장에 대한 노출을 줄이고 미주 시장에 집중한 전략이 주효했다. LG의 글로벌 출하량은 전년 대비 7% 증가하며 점유율을 9%로 끌어올렸다.
특히 북미에서 8%, 중남미에서 29%라는 경이로운 성장률을 기록하며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입지를 재확인했다.
유통 공룡 월마트(Walmart)의 행보도 주목된다. 2024년 12월 비지오(Vizio) 인수를 마무리한 월마트는 자체 브랜드 'ONN'과 비지오를 앞세워 북미 시장에서 삼성의 강력한 경쟁자로 급부상하며 글로벌 상위 5위권에 진입했다.
◇ 2026년 전망: “고성장 세그먼트 전쟁터 될 것”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11월까지의 누적 실적을 바탕으로 삼성이 여전히 1위 자리를 수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은 누적 점유율 16%를 유지하며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2026년에는 중국 브랜드들의 공세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밥 오브라이언(Bob O'Brien) 수석 연구원은 “2026년에는 TCL, 하이센스, 샤오미 등 중국 브랜드들이 미니LED와 중대형 화면 등 고성장 세그먼트에서 존재감을 더욱 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은 이에 대응해 최근 10년 만에 TV 사업 부문에 대한 경영 진단을 실시하는 등 위기 타개를 위한 대대적인 전략 정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2026년은 삼성이 '19년 연속 1위'의 아성을 지켜내느냐, 아니면 TCL이 사상 첫 왕좌 탈환에 성공하느냐를 가르는 역사적인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