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오픈AI가 챗GPT와 무관한 사업에서 연간 반복 매출 10억 달러(약 1조4680억 원)를 새로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모델을 외부 기업과 개발자에게 제공하는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며 오픈AI의 핵심 수익원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4일(현지시각)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사람들은 오픈AI를 주로 챗GPT로 생각하지만 API 팀이 놀라운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반복 매출은 일회성 판매가 아니라 고객이 서비스를 계속 사용하는 한 정기적으로 발생하는 수익을 의미한다.
오픈AI의 API는 다른 기업이나 개발자가 오픈AI의 AI 모델을 자체 제품과 서비스에 탑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사내 업무용 소프트웨어부터 코딩 도구까지 활용 범위가 넓으며 실리콘밸리의 다수 유망 스타트업이 오픈AI 모델을 핵심 인프라로 활용하고 있다. AI 검색 서비스를 운영하는 퍼플렉시티와 법률 기술 스타트업 하비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올트먼의 이번 발언은 오픈AI가 막대한 연산 비용과 데이터센터 투자 부담에 직면한 가운데 소비자 대상 구독 모델 외의 수익원을 적극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전했다.
오픈AI는 향후 수년간 약 1조4000억 달러(약 2055조2000억 원)에 이르는 지출 약정을 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따라 사업 모델 다각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오픈AI는 최근 챗GPT 내부에 광고를 시험적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광고를 “최후의 수단”으로 표현했던 것과 비교하면 기조 변화가 감지된다.
올트먼 CEO는 지난 2024년 5월 하버드대 행사에서 “광고와 AI의 결합은 불편하게 느껴진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지만 지난해 6월에는 오픈AI 공식 팟캐스트를 통해 “광고에 전적으로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수익 다각화 논의는 광고에 그치지 않는다.
사라 프라이어 오픈AI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팟캐스트에서 AI 모델을 제약·바이오 등 특정 산업에 라이선스로 제공하고 해당 기술을 활용한 제품이 성공할 경우 매출의 일부를 공유받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약 개발에 오픈AI 기술이 활용돼 상업적 성과로 이어질 경우 일정 비율의 수익을 확보하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API 사업의 급성장이 오픈AI의 장기 전략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챗GPT 중심의 소비자 서비스 기업을 넘어 AI 인프라를 제공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성격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