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에보' 모델 조기 투입 실책 인정…한국타이어 적응 완료·인프라 재정비
뇌빌 "긍정적 신호 많아" 자신감…프랑스 남부 테스트 베이스 구축, 조커 2개 추가 투입
뇌빌 "긍정적 신호 많아" 자신감…프랑스 남부 테스트 베이스 구축, 조커 2개 추가 투입
이미지 확대보기21일(현지시각) 랠리 전문 매체 더트피시에 따르면, 현대팀 기술 이사 프랑수아-자비에 드메종은 지난해 토요타의 독주를 지켜봐야 했던 현대팀이 절치부심 끝에 기술적 완성도와 팀 조직력을 재정비하며 "토요타에 가장 골치 아픈 경쟁자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25년은 과도한 도전이 부른 실책"…기술적 패착 시인
현대팀은 지난 2025 시즌의 부진이 하이브리드 규정 변화, 엔진 제한 장치 변경, 그리고 새로운 타이어 제조사(한국타이어) 도입 등 너무 많은 변화를 한꺼번에 감당하려 했던 데서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드메종 이사는 i20 N 랠리1 에보 모델을 새로운 타이어 및 파워트레인 규칙과 동시에 도입한 것이 가장 큰 실수였다고 고백했다. 서스펜션과 변속기 개선 등 큰 변화를 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검증할 테스트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는 것이다.
팀의 간판 드라이버 티에리 뇌빌은 "피렐리 타이어에 맞춰 차를 개발했는데, 한국타이어로 바뀌면서 특성이 완전히 달라져 적응에 애를 먹었다"며 "그 괴리를 너무 늦게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2026년 낙관론의 근거: "안정화된 시스템과 새로운 거점"
실패를 뒤로하고 현대팀이 2026 시즌을 낙관하는 데는 구체적인 이유가 있다.
지난 1년간 한국타이어에 대한 방대한 데이터를 축적했으며, 차량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조커(개발 승인권)' 2개를 추가로 투입해 파워트레인과 변속기를 보강했다.
프랑스 남부에 새로운 테스트 베이스를 구축해 자갈(그래블)과 아스팔트(타막) 도로에서 무제한 주행이 가능해졌다. 이는 실전과 유사한 환경에서의 데이터 확보를 용이하게 한다.
시릴 아비테불 대표 체제 하에서 앤드류 휘틀리 스포츠 디렉터를 영입하는 등 구조 재조정을 마쳤다. 최근 6개월간 팀 전체가 랠리에만 몰입하는 '랠리 추진 모드'가 확실히 정착되었다는 평가다.
"속도는 충분하다, 이제는 일관성의 싸움"
현대팀은 지난 시즌에도 부분적으로는 토요타를 압도하는 속도를 보여주었으나, 잦은 기계적 결함과 타이어 관리 실패로 일관성을 유지하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드메종 이사는 "우리의 목표는 거친 랠리 환경에서 펑크를 줄이고 타이어 관리를 최적화하는 법을 완벽히 익히는 것"이라며 "신뢰성이 향상된 만큼 올해는 토요타에게 가장 위협적인 존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년 챔피언인 뇌빌 역시 "팀의 동기부여가 최고조에 달해 있으며, 인프라 완성도도 매우 높다. 작년보다 더 나쁜 시즌을 보내는 것이 오히려 어려울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2025년 교훈과 2026년 전략
2025년에는 '에보' 모델 및 신규 규정 동시 도입이 무리였고, 한국타이어 데이터 부족 및 적응에 실패했으며, 내구 레이스 병행 등으로 집중력이 분산되었고, 제한된 주행 시간과 장소가 문제였다.
2026년에는 숙성된 에보 모델과 2개의 조커를 투입하고, 1년치 데이터 기반으로 세팅 최적화를 완료했으며, 전담 디렉터를 영입하고 랠리 중심 구조를 개편했고, 프랑스 남부 전용 테스트 베이스를 가동한다.
23일부터 시작되는 2026 시즌 첫 라운드에서 현대팀이 과연 토요타의 강력한 '골칫거리'로 부상하며 왕좌 탈환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 수 있을지 전 세계 모터스포츠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