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韓, 4분기 -0.3% 깜짝 역성장…연간 성장률 1% 턱걸이 '코로나 이후 최저'

지난해 성장률 1.0%…역대 6번째 낮아
건설·설비투자 부진 등 내수 위축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이미지 확대보기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

지난해 한국 경제가 연간 1.0% 성장하는데 그치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건물·토목 건설 등 건설투자가 모두 부진했고, 설비투자도 자동차 등 운송장비 중심으로 뒷걸음쳤다. 수출은 자동차·기계·장비 등이 줄었고, 수입도 천연가스·자동차 위주로 감소했다.

특히 4분기는 3분기 급성장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하며 -0.3%의 '깜짝 역성장'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5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 지난해 4분기 실질 GDP는 전분기 대비 0.3% 떨어졌다.
지난 2022년 4분기(-0.4%) 이후 3년 만에 최저치다. 분기별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0.2%) 이후 2분기(0.7%), 3분기(1.3%) 등 증가하다가 3분기 만에 다시 감소 전환했다.

지난해 11월 발표했던 4분기 성장 전망치 0.2%와 비교하면 0.5%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우리나라의 연간 경제성장률은 2024년(2.0%)의 절반 수준 1.0%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 1.3% 깜짝 성장할 당시 4분기 역성장만 하지 않으면 1.1% 이상의 성장률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4분기 역성장하면서 간신히 1%대 성장률을 지켰다.다만 반올림을 거친 이후 소수점 첫째 자리까지만 표기하는 정부 데이터 특성상 공식적으로는 1%대 성장률로 집계됐지만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보면 지난해 성장률은 0.97%로 사실상 0%대 성장률로 볼 수도 있다.
우리나라의 연간 성장률은 코로나19 충격이 가해진 2020년 -0.7%로 역성장한 이후, 2021년 4.6%, 2022년 2.7%, 2023년 1.4%, 2024년 2.0% 등 줄곧 1% 중반대 이상 성장률을 기록했다.

성장률 1.0%는 1998년(-5.1%), 1980년(-1.6%), 2020년(-0.7%), 1956년(0.6%), 2009년(0.8%)에 이은 한은 통계 작성 이래 역대 6번째로 낮은 수치다. 2000년대 들어서는 코로나19 충격으로 역성장한 2020년에 이어 2번째로 낮다.

4분기 성장률 기여도를 보면, 내수와 순수출(수출-수입)이 각 -0.1%포인트(P), -0.2%P로 집계돼 성장률을 끌어내렸다. 특히 내수 기여도가 3분기(1.2%P)와 비교해 급락헀다.

내수 중에서 건설투자와 설비투자가 각 0.5%P, 0.2%P 성장률을 끌어내렸다. 반대로 민간 소비와 정부 소비는 0.1%P씩 성장에 기여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기계·장비 등의 부진으로 제조업이 1.5% 감소했고, 전기업 위주로 전기·가스·수도업도 9.2% 급감했다. 건설업 역시 5% 위축됐다. 그나마 농림어업(4.6%)과 서비스업(0.6%)은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0.8% 증가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0.3%) 보다높았다.

다만 한은은 올해 성장률이 지난해를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이 지난해 11월 제시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1.8%이다.

이동원 한국은행 경제통계2국장은 "단기적으로는 민간소비와 수출이 지난해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올해 정부 예산이 전년 대비 3~4% 늘어났는데 이를 통해 정부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고 지난해 부진했던 건설투자 부문이 올들어 개선될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