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을 상대로 이른바 금융 거래 차단 조치를 했다는 이유로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를 연방준비제도 의장 후보로 검토한 적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18일(이하 현지시각)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는 전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2주 안에 JP모건체이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21년 1월 6일 미 의회 난입 사태 이후 JP모건체이스가 자신의 계좌를 폐쇄하거나 제한해 기존 금융 거래를 사실상 차단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같은 조치가 정치적 보복이라고 주장하며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정부 압박 속에서 보수 진영 인사들을 겨냥한 금융 거래 차단이 이뤄졌다는 주장을 반복해 왔다. 다만 JP모건체이스는 정치적 이유로 계좌를 폐쇄하거나 제한한 적이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 다이먼과 관계 냉각…“연준 의장 제안한 적 없어”
트럼프 대통령은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와의 관계가 악화됐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다이먼 CEO는 지난 2024년 대선 국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재무부 장관 후보로 거론된 바 있으나 이후 양측 관계는 급속히 냉각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자신이 다이먼 CEO에게 연준 의장직을 제안했다고 보도한 데 대해서도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자신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그런 제안은 전혀 없었고 생각조차 한 적이 없다”며 “사실 확인도 없이 보도한 WSJ의 신뢰도는 더 떨어질 것”이라고 적었다.
WSJ는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다이먼 CEO에게 연방준비제도 의장직을 언급했고 다이먼 CEO는 이를 농담으로 받아들였다고 보도했다.
◇ 다이먼 “연준 의장직 맡을 일 없다”
이와 관련해 다이먼 CEO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연준 의장직을 맡을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절대, 전혀, 어떤 이유로도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다이먼 CEO가 연준 의장인 제롬 파월에 대한 법무부 수사가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한 점을 문제 삼으며 공개 비판을 이어왔다. 다이먼 CEO는 파월 의장에 대해 “막대한 존경을 갖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 신용카드 이자율 상한제 반대도 갈등 요인
양측의 갈등은 금융 정책을 둘러싼 이견에서도 드러났다. JP모건체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신용카드 이자율 상한제에 공개적으로 반대해 왔다. 은행 측은 이같은 정책이 신용 공급을 위축시키고 소비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JP모건체이스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제러미 바넘은 최근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소비자와 경제 모두에 매우 나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2025년 초에도 자신이 이끌었던 트럼프 그룹의 금융 거래가 부당하게 중단됐다며 캐피털원은행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에도 미 의회 난입 사태 이후 금융 접근이 부당하게 차단됐다는 주장을 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