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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테슬라 고평가 논란 속 2026년 시험대…로보택시 성과·전기차 본업 회복 관건

테슬라 로보택시.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로보택시. 사진=로이터

테슬라가 높은 주가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2026년 들어 반드시 입증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시장은 완전자율주행 기반 로보택시 사업의 가시적 성과를 기대하는 동시에 전기차 판매라는 본업의 회복 여부에도 주목하고 있다고 미국의 투자 전문매체 모틀리 풀이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모틀리풀은 “테슬라가 2026년을 맞아 반드시 증명해야 할 핵심 과제로 로보택시 사업 진전과 전기차 판매 경쟁력 회복이 꼽힌다”며 이같이 전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11% 상승하는 데 그쳐 같은 기간 미국 증시 전체 상승률에는 미치지 못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지난 10년간 주가가 약 3130% 급등했고 시가총액은 약 1조5000억 달러(약 2212조5000억 원)에 이르러 세계 최고 수준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테슬라 주가는 437.86달러(약 64만6000원)로 시장이 테슬라의 미래 성장성에 극도로 높은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12개월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292배로 사실상 완벽한 사업 실행을 전제로 한 밸류에이션이라는 지적이다.

◇ 로보택시, 2026년이 성패 가를 분기점


모틀리풀은 테슬라의 중장기 성과가 로보택시 사업 진전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완전자율주행 기술 상용화와 로보택시 대중화를 통해 테슬라의 사업 구조가 근본적으로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

테슬라는 지난해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제한적인 형태로 로보택시 서비스를 처음 선보였다. 2026년에는 이를 다른 도시로 확대하고 무인 전용 차량인 사이버캡 생산을 늘려 이용자 기반을 넓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다만 경쟁 환경도 변수로 지목됐다. 모틀리풀은 세계1위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자율주행을 지원하는 AI 플랫폼 ‘알파마요’ 개발 계획을 공개한 점을 언급했다. 이 기술이 완성차 업체 전반으로 확산될 경우 테슬라의 성장 여력이 제한될 수 있다는 것.

이에 따라 테슬라는 외부 변수보다 자체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에 집중해야 하며 규제 환경과 소비자 인식 개선 역시 2026년 성과를 좌우할 핵심 요소로 꼽혔다고 모틀리풀은 전했다.

◇ 전기차 판매 감소…본업 회복도 숙제


테슬라의 높은 기업가치는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고 있지만 현재 테슬라의 핵심 수익원은 여전히 전기차 제조다. 그러나 이 부문에서는 최근 성과가 둔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모틀리풀에 따르면 테슬라의 지난해 자동차 인도량은 전년보다 9% 감소했고 수익성도 함께 하락했다. 고금리 환경으로 신차 구매 부담이 커진 데다 전기차 세액공제 종료, 경쟁 심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모틀리풀은 “2026년 테슬라 주주들이 기대하는 것은 로보택시라는 미래 비전뿐 아니라 전기차 판매 증가와 마진 개선이라는 보다 현실적인 성과”라며 “본업이 안정되지 않으면 현재의 고평가를 정당화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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