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 연구소(TRI), 노인·농촌 아동 지원용 특화 모델 개발
알리바바 조사 결과 76세 이상 45%가 “매일 AI 사용”... 실버 테크 시장 선점 사활
알리바바 조사 결과 76세 이상 45%가 “매일 AI 사용”... 실버 테크 시장 선점 사활
이미지 확대보기18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텐센트 연구소(TRI)는 이들 취약 계층과의 상호작용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전문가 데이터 세트’를 구축하고, 이를 위해 바이두, 알리바바 등 다른 AI 개발사들과의 광범위한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 “AI는 노인의 친구”... 정서적 지지 위한 전문가 데이터 구축
텐센트 연구소의 루스위(Lu Shiyu) 수석 연구원은 최근 인터뷰에서 “AI 챗봇이 노인들의 외로움을 달래고 건강 관리를 돕는 정서적 동반자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며, 일반적인 인터넷 데이터가 아닌 전문가들의 지식이 담긴 특화된 데이터 세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텐센트 팀은 자사의 ‘훈위안(Hunyuan)’ 모델을 포함한 주요 AI들을 테스트한 결과, 중국 내 약 6900만 명에 달하는 농촌 지역 남겨진 아동들을 위한 성교육이나 정서 지원 상담 능력이 크게 부족하다는 점을 발견했다.
최종 사용자의 단순 질문 답변이 아니라, 노인 문제 및 아동 심리 전문가들이 기여한 고품질 데이터를 학습시켜 AI의 답변 정확도와 공감 능력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검색 증강 생성(Retrieval-Augmented Generation) 기술을 통해 AI 챗봇이 외부의 권위 있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답변에 반영하도록 함으로써 특정 사용 사례에 더욱 유연하게 대응하게 할 계획이다.
◇ 중국 실버 경제의 부상... “76세 이상 45%가 매일 AI와 소통”
텐센트가 취약 계층 AI에 집중하는 배경에는 급격히 성장하는 중국의 실버 경제와 고령층의 높은 기술 수용도가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10월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50세 이상 중국인의 절반 이상이 AI 서비스를 이용 중이며, 특히 76세 이상 응답자의 45%는 “매일 AI를 사용하며 생활 필수품으로 여긴다”고 답했다.
중국의 심각한 고령화 문제와 맞물려, 노인들의 외로움 해소와 건강 문제 해결을 위한 AI 출력 품질 개선은 기업들에게도 상업적·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핵심 과제가 되었다.
◇ 협력의 난관... “성능 저하 우려와 상업적 가치 증명”
하지만 루 연구원은 “주요 AI 모델 개발자들과 협력하는 것이 다음 단계지만 쉽지 않은 작업”이라고 털어놓았다.
모델에 새로운 전문 데이터를 추가할 때마다 전체적인 추론 성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신중한 미세 조정(Fine-tuning)이 필요하다.
현재 구축된 노인 데이터 세트조차 현지의 비영리 단체들이 이를 활용할 기술적 자원이나 노하우가 부족해 실제 서비스 적용률이 낮은 상태다.
텐센트는 채택률을 높이기 위해 자사 데이터 세트를 오픈소스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개별 개발자들이 노인 돌봄이나 아동 상담 앱을 만들 때 이 데이터를 자유롭게 활용하게 함으로써 생태계를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텐센트 연구소의 허징원(He Jingwen) 조교 연구원은 “이러한 전문 데이터 세트의 상업적 가치를 입증하는 것이 여전히 숙제”라면서도, 스탠퍼드와 카네기 멜론 대학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중국의 AI 모델들이 이미 사용자들에게 정서적으로 매우 매력적인 수준에 도달해 있으며, 이를 취약 계층 지원에 올바르게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