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테라파워·샘 올트먼 오클로 등과 협력…오하이오 1GW급 '프로메테우스' 가동
아마존·구글·MS 이어 빅테크 원자력 투자 경쟁…소형원자로 기술 상용화가 관건
아마존·구글·MS 이어 빅테크 원자력 투자 경쟁…소형원자로 기술 상용화가 관건
이미지 확대보기메타는 이번 계약으로 오는 2035년까지 최대 6.6기가와트(GW) 규모 신규 및 기존 청정에너지를 확보한다. 이 전력은 메타가 오하이오주 뉴알바니에 건설 중인 '프로메테우스(Prometheus)' AI 데이터센터에 공급된다. 프로메테우스는 여러 데이터센터 건물이 모인 1GW급 대규모 단지로, 지난해 7월 처음 공개됐으며 올해 안 가동을 시작한다. 구체적 계약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차세대 소형원자로부터 대형 원전까지 전방위 확보
메타는 이번 계약에서 차세대 원전 기술인 소형모듈원자로(SMR)와 기존 대형 원전을 함께 활용하는 전략을 택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설립한 테라파워와는 나트륨(Natrium) 원전 2기 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 시설은 최대 690메가와트(MW) 전력을 생산하며, 이르면 2032년부터 가동된다. 메타는 오는 2035년까지 추가로 2.1GW를 생산할 나트륨 원전 6기에 대한 에너지 사용권도 확보했다.
오픈AI 최고경영자 샘 올트먼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한 오클로와는 오하이오주 파이크 카운티에 1.2GW 규모 전력 캠퍼스를 조성한다. 이 캠퍼스에서 생산한 전력은 인근 메타 데이터센터로 직접 전송된다.
기존 원전 운영사 비스트라와는 오하이오주 가동 원전 2곳에서 2.1GW 이상 전력을 구매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기존 시설 확장분과 펜실베이니아주 비스트라 소유 원전에서 생산하는 에너지도 포함된다.
빅테크 원전 투자 경쟁…'AI 시대 전력 확보전' 본격화
시장에서는 AI 기술 경쟁이 전력 확보 전쟁으로 전환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생성형 AI 모델을 학습하고 가동하는 데는 일반 데이터 처리보다 훨씬 많은 전력이 들기 때문이다. 빅테크 기업들은 탄소 배출을 줄이면서 24시간 안정적으로 전기를 얻을 수 있는 원자력을 최적 대안으로 보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해 초 펜실베이니아주 탈렌 에너지 원전 데이터센터를 6억 5000만 달러(약 9480억 원)에 인수했다. 구글 역시 지난해 10월 카이로스 파워(Kairos Power)와 소형모듈원자로 전력 구매 계약을 맺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사고로 폐쇄됐던 스리마일섬 원전 1호기를 재가동해 전력을 공급받기로 했다.
메타는 성명에서 "이러한 사업들은 전력망에 신뢰할 수 있는 전력을 추가하고, 미국 원자력 공급망을 강화하며, 발전소 건설과 운영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용화 시점과 규제 승인 여부가 변수
업계 전문가들은 공격적 투자에도 실제 전력을 얻기까지 난관이 적지 않다고 지적한다. 테라파워나 오클로가 추진하는 소형모듈원자로 기술은 아직 상업적 입증 단계에 있으며, 실제 전력망 연결까지는 복잡한 인허가 절차와 건설 기간이 필요하다.
미국 원자력 분야 한 전문가는 "메타가 제시한 2032년에서 2035년이라는 시간표는 차세대 원전 기술 성숙도와 규제 당국 승인 속도에 따라 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기존 원전 수명 연장이나 확장을 둘러싼 지역 사회 수용성 문제도 메타가 풀어야 할 과제다.
그러나 메타를 비롯한 빅테크 기업들의 원전 확보 노력은 이어질 전망이다. 전력을 얼마나 안정적이고 저렴하게 확보하느냐가 AI 시장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메타는 지난해 6월 컨스텔레이션 에너지와 20년 장기 전력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