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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살아남는 직업 능력 1위는 '대인관계 기술'

하버드대 연구 "1980년 이후 수학보다 소프트스킬이 고소득"
코딩·데이터 분석 일상화…창의성·협업 능력이 핵심 경쟁력
인공지능(AI) 코딩 도구 발전으로 프로그래밍이 일상 기술로 바뀌면서 노동시장에서 대인관계 능력과 창의성 같은 소프트스킬이 정량 분석 능력보다 더 높은 보상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빙 이미지 크리에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인공지능(AI) 코딩 도구 발전으로 프로그래밍이 일상 기술로 바뀌면서 노동시장에서 대인관계 능력과 창의성 같은 소프트스킬이 정량 분석 능력보다 더 높은 보상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빙 이미지 크리에이터
인공지능(AI) 코딩 도구 발전으로 프로그래밍이 일상 기술로 바뀌면서 노동시장에서 대인관계 능력과 창의성 같은 소프트스킬이 정량 분석 능력보다 더 높은 보상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9(현지시각) 보도했다.

정량 기술 희소성 사라져


최근 몇 주 사이 AI 코딩 도구가 급격히 발전하면서 코드 작성과 데이터 분석 능력이 희소한 전문 기술에서 일상 기술로 전환됐다. 실제로 작동하는 소프트웨어를 만들거나 질문에 답하려고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능력이 하룻밤 사이에 누구나 할 수 있는 기술이 됐다.

이로 인해 개발자와 데이터 과학자는 과거 대장장이처럼 쓸모없어질 위기에 놓였다. 지난 10~20년간 21세기 경력 전망에서 가장 가치 있는 교육과 기술로 과학·기술·공학·수학·코딩이 꼽혔던 것과 대조된다.

사회적 기술이 더 높은 소득

그러나 하버드대 경제학자 데이비드 데밍이 2017년 발표한 연구는 이런 통념과 다른 결과를 보여준다. 데밍 교수는 노동시장에서 사회 기술이 최근 몇 년간 가장 큰 보상을 받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FT가 이 분석을 현재까지 확장한 결과 이런 경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으며, 과학·공학·기술 분야 종사자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직업별 고용 수치와 소득을 살펴보면 정량 능력과 사회인지력, 조정 능력, 설득력, 협상력 같은 대인관계 기술을 모두 요구하는 직업이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 상세한 직업 기술 데이터에 따르면 의사, 컨설턴트, 경제학자,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이 범주에 속한다.

강한 소프트스킬을 요구하지만 수학 능력은 상대적으로 적게 필요한 직업(변호사, 치료사, 간호사 등)은 강한 수리 능력을 요구하지만, 사회 기술이 적게 필요한 직업(통계 보조원, 프로그래머 등)보다 훨씬 좋은 성과를 냈다.

1980년 이후 평가 기준 역전


이는 한두 세대 전 상황과 정반대다. 1980년에는 강한 사회 기술을 가졌지만 수학 능력이 약한 사람이 수리 능력은 강하지만 대인관계 적성이 부족한 사람보다 적게 벌었다. 오늘날에는 이것이 완전히 뒤바뀌어 사회적으로 더 능숙한 사람이 훨씬 더 잘 산다.

기술 분야와 기타 정량 분야 안에서도 강한 코딩 기술과 창의성·협업을 결합한 역할에 있는 사람들이 번창했다. 사회 기술 강조가 가장 낮은 수학 직업(보험계리사, 수학자 등)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협업, 창의성, 대인관계 상호작용이 더 큰 역할을 하는 사람들(소프트웨어 개발자 등)보다 고용과 소득 측면에서 현저히 나쁜 성과를 냈다.

소프트웨어 고용과 급여 급증에 대한 또 다른 해석은 수학에 능숙하지만 주로 이런 기술을 다른 사람들과 긴밀히 협력해 복잡하고 다면적인 문제에 창의적 해결책을 찾는 데 사용하는 적성으로 구별되는 사람들에 대한 수요 급증이라는 것이다.

정책 입안자들이 과학·기술·공학·수학 과목이나 코딩에 좁게 초점을 맞춘 것과 달리 그 어느 때보다 경제는 광범위한 기술 세트를 보상한다. 팀 플레이어, 문제 해결사, 훌륭한 의사소통 능력을 가진 사람, 창의적 사고자를 더 높이 평가한다는 분석이다.

코드 너머 진짜 가치

이는 AI 코딩 도구가 정량 작업을 자동화하기 시작하는 오늘날 명확한 함의를 갖는다. 데이터 중심 지식 노동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코드와 공식을 작성하는 것 너머로 자신이 직업에 가져오는 가치를 되돌아보는 것이 유용하고 안심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들의 기술 세트 가운데 쓸모없어지는 것과는 거리가 먼 부분이라는 설명이다.

아마도 순수한 정량 기술 이상으로 그들을 지금의 위치에 오르게 한 것은 더 광범위한 지식, 아이디어, 팀워크였을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도 거의 확실히 그럴 것이라는 전망이다.

FT는 함수와 공식 작성이 금속 두드리기의 길을 가면서 정량 분석가와 코더들은 자신의 전문 정체성을 항상 그래왔던 창의적 문제 해결사, 아이디어맨, 프로젝트 관리자로 재구성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직업에서 재미있는 부분은 코드를 작성하는 행위 자체가 아니라 그 코드가 구축하고 발견할 수 있게 해준 것들이었다는 설명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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