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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헝가리 데브레첸 공장 완공...유럽 현지 ‘K-양극재’ 시대 개막

연간 5만 4천 톤 규모 상업 생산 시작… 전기차 60만 대 분량 공급 가능
에코프로비엠·이노베이션·AP 집결된 ‘에코배터리 포항 캠퍼스’ 모델 이식
에코프로는 헝가리 데브레첸에 위치한 음극 소재 공장 건설을 완료하고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 사진=에코프로이미지 확대보기
에코프로는 헝가리 데브레첸에 위치한 음극 소재 공장 건설을 완료하고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 사진=에코프로
한국의 대표적인 이차전지 소재 기업 에코프로가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핵심 기지인 헝가리 데브레첸 공장을 완공하고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돌입했다.
8일(현지시각) 차지 일렉트릭 비히클 매거진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약 44만㎡ 규모의 부지에 양극재와 리튬 가공, 산업용 가스 생산 시설을 모두 갖춘 통합 생산 거점을 마련하며 유럽 내 공급망 구축을 완료했다.

◇ ‘K-양극재’ 유럽 현지 생산 1호... 압도적 생산 능력 확보


이번에 완공된 헝가리 공장은 에코프로가 유럽에 세운 첫 번째 현지 생산 기지다. 주력 계열사인 에코프로비엠이 운영하는 이 시설은 연간 5만4000톤의 양극재 생산 능력을 갖췄으며, 이는 고성능 전기차 약 6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물량이다.

에코프로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향후 공장 용량을 10만8000톤까지 두 배로 확장한다는 야심 찬 목표를 세웠다.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은 "헝가리 정부의 신속한 지원 덕분에 착공 3년 만에 유럽 내 최초의 한국 양극재 현지 생산 기지를 완공했다"며 "유럽 전기차 산업 지형이 급변하는 시기에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리튬 가공부터 가스 생산까지... ‘수직 계열화’의 승리


헝가리 데브레첸 캠퍼스의 가장 큰 특징은 포항에서 검증된 ‘클로즈드 루프 시스템(Closed Loop System)’을 그대로 이식했다는 점이다. 한 부지 내에 양극재 제조뿐만 아니라 원료와 부자재 공급 시설이 공존한다.

에코프로비엠은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및 NCM(니켈·코발트·망간) 등 고니켈 양극재 생산하고 에코프로 이노베이션은 양극재의 핵심 원료인 수산화리튬을 연간 8000톤 규모로 가공한다.
또한, 에코프로 AP는 공정에 필요한 산업용 산소와 질소를 시간당 1만6000㎥ 생산한다.

이러한 수직 계열화는 물류비를 절감하고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해 에코프로의 가격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 CRMA 대응의 보루... 인도네시아 니켈 활용한 원가 절감


에코프로의 헝가리 공장은 유럽연합(EU)의 핵심원자재법(CRMA)과 영국-EU 무역협정(TCA) 등 강화되는 지역 규제에 대응하는 최전방 보루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헝가리에는 삼성SDI, SK온 등 한국 배터리 셀 제조사와 CATL, BMW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밀집해 있어 현지 공급망 구축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또한, 헝가리 공장에서 생산되는 양극재는 에코프로가 직접 투자한 인도네시아 제련소에서 공급받은 니켈을 사용한다. 원료 확보부터 최종 제품 생산까지 직접 관리함으로써 최근 불안정한 원자재 가격 시장에서도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 고니켈부터 LFP까지... 고객 맞춤형 포트폴리오 확장


에코프로는 2026년부터 주력인 고니켈 삼원계 양극재 생산을 본격화하는 한편, 변화하는 시장 수요에 맞춰 제품군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기존 프리미엄 제품뿐만 아니라 미드니켈(Mid-Nickel) 및 LFP(리튬인산철) 등 보급형 전기차 시장을 겨냥한 저가 제품군까지 포트폴리오를 넓혀 유럽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업체들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에코프로의 헝가리 생산 개시는 한국 배터리 소재 산업이 유럽 내 독자적인 공급망을 구축했다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며 "북미에 이어 유럽에서도 K-배터리 소재의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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