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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AMD, 중국에 AI 칩 13만 개 공급 추진…알리바바 수요 폭발

엔비디아 H200 최대 8만 개·AMD MI308 5만 개 출하 계획…125억 달러 매출 기대
알리바바 주가 올해 75% 급등…골드만삭스 "중국 기술주 2027년까지 38% 더 오른다"
트럼프 25% 관세 조건 승인했지만, 중국 정부 최종 결정 미뤄…규제 변수 여전
엔비디아와 AMD가 알리바바 등 중국 빅테크의 폭발적 AI 칩 수요를 겨냥해 중국 시장 재진입을 본격화하면서 수백억 달러 규모 매출 증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엔비디아와 AMD가 알리바바 등 중국 빅테크의 폭발적 AI 칩 수요를 겨냥해 중국 시장 재진입을 본격화하면서 수백억 달러 규모 매출 증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로이터
엔비디아와 AMD가 알리바바 등 중국 빅테크의 폭발적 AI 칩 수요를 겨냥해 중국 시장 재진입을 본격화하면서 수백억 달러 규모 매출 증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배런스는 23(현지시각) 엔비디아가 다음달 중순 중국 춘절 이전에 H200 칩 최대 8만 개를 출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AMD 역시 MI300 칩을 중국 규제에 맞춰 성능을 낮춘 MI308 버전 5만 개를 알리바바에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알리바바는 올해 AI 역량 강화에 주력하면서 주가가 75% 이상 급등했으며, 골드만삭스는 중국 기술주가 2027년까지 38%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엔비디아·AMD, 125억 달러 매출 증대 기대


로이터통신이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기존 재고를 활용해 칩 모듈 기준 5000~1만 개를 우선 공급할 방침이다. 이는 H200 AI 칩 약 4~8만 개에 해당하는 규모다. 엔비디아는 성명을 통해 "중국 내 인가받은 고객 대상 H200 판매는 미국 내 공급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은행 레이먼드 제임스는 보고서에서 엔비디아의 중국 매출이 70~125억 달러(103700~185200억 원)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주당순이익(EPS)도 최대 30센트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AMD의 경우 중국 매출이 5~8억 달러(7400~11800억 원) 늘어나 주당순이익에 최대 20센트 기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AI 전문 매체 MLexAMDMI300 칩을 중국 수출용으로 성능을 낮춘 MI308 버전을 상용화 단계에 근접했으며, 알리바바가 최대 5만 개 구매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알리바바는 올해 AI 역량 강화에 주력하면서 주가가 75% 이상 급등했다.

알리바바 75% 급등, 골드만삭스 "2027년까지 38% 더 오른다"


중국 AI 칩 수요의 핵심 축인 알리바바의 주가는 올해 급등세를 보였다. 배런스에 따르면 알리바바의 미국 예탁증권(ADR)은 지난 22일 기준 올해 들어 75% 넘게 상승해 S&P 500 지수를 크게 웃돌았다. 같은 기간 넷이즈와 바이두도 각각 50% 이상 올라 중국 기술주 전반의 강세를 이끌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AI가 중국 기술주 판도를 바꿨다"며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킹거 라우 골드만삭스 연구원은 "상승 속도는 다소 완만해지겠지만 2027년 말까지 38%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 AI 기술 생태계 내 기업 가치는 재평가됐지만, 자본 지출 잠재력과 활용 사례 창출을 통한 AI 수익화 집중도를 고려할 때 미국 대비 여전히 저평가됐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이 비용 우위를 지닌 전력 및 인적 자본 분야와 정부 지원이 강력한 반도체 설계·제조 분야에서 "구조적 승자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25% 관세 조건 승인했지만 중·미 양측 승인 변수 남아


다만 실제 수출 여부는 양국 정부 승인에 달려 있어 불확실성이 크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이달 초 긴급회의를 열어 H200 수입 허용 여부를 논의했으며, 수입을 허용할 경우 일정 비율의 중국산 반도체를 함께 구매하도록 하는 조건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달 초 25% 수수료를 부과하는 조건으로 H200 중국 수출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미 상무부는 지난 18H200 수출 허가 신청서를 국무부, 에너지부, 국방부로 전달해 검토를 요청했으며, 규정상 이들 부처는 30일 이내 의견을 제출해야 한다.

미국 민주당 소속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과 그레고리 믹스 하원의원은 상무부에 서한을 보내 "수출 승인된 칩의 군사적 활용 가능성 평가와 동맹국 반응"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

레이먼드 제임스는 "여러 변수가 남아 있어 정확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면서도 "AI 인프라를 향후 10년간 수조 달러 규모 기회로 보며, 엔비디아가 업계 선도적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며 강력 매수 의견을 재확인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243% 상승했으며, AMD는 보합세를 보였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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