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실적이 밸류에이션 방어…"S&P500, 내년 말 7700간다"
이미지 확대보기22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UBS 전략가들은 최근 미국 증시 상승이 과도한 밸류에이션 확대가 아니라 기업들의 이익 개선에 기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은행은 이에 따라 올해 기술주 중심으로 기업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를 지속적으로 웃돌면서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올해 초 대비 소폭 상승에 그쳤다고 분석했다.
UBS는 2026년 S&P500 구성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이 약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 같은 성장세가 이어지면 지수가 내년 말 약 7700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UBS는 고객들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일각에서는 투자자들의 신중한 태도가 더 큰 문제의 신호일 수 있다고 우려하지만, 우리는 2026년 초까지 주식시장 모멘텀을 다시 점화할 수 있는 여러 촉매가 존재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UBS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까지 3회 연속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 데 이어 내년 1분기에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은 특히 내년 1월 제롬 파월 의장의 후임으로 새 연준 의장이 지명될 경우 통화정책 기조가 더욱 완화적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UBS는 케빈 해싯과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등 차기 의장 후보들이 추가 정책 완화 여지를 시사한 발언을 근거로 들었다.
UBS는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권한과 관련한 연방대법원의 판결이 내년 초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해당 결정이 단기적으로 관세 완화에 따른 불확실성을 줄이며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봤다. 다만 관세 인하로 인한 긍정적 효과는 일시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은행은 덧붙였다.
UBS는 단기적으로 증시가 조정받더라도 전반적인 투자 환경이 주식 비중을 유지할 근거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미국 주식이 ‘매력적’이라는 의견을 유지하며, 투자자들이 2026년에 추가 상승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UBS는 “12월 랠리가 나타날지와 무관하게, 투자자들이 주가의 추가 상승에 대비해 포지션을 유지해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뉴욕 증시의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이날 거래에서 0.64% 상승한 6878.49포인트에 마감하는 등 3거래일 연속 올랐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