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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미쓰이금속·스미토모 메탈·후지쿠라 주가 급등...AI·구리 가격 상승에 훈풍

지난 2011년 7월 3일(현지시각) 스위스 베른 인근 퇴리샤우스에 위치한 한 재활용 업체에 폐구리선이 쌓여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011년 7월 3일(현지시각) 스위스 베른 인근 퇴리샤우스에 위치한 한 재활용 업체에 폐구리선이 쌓여 있다. 사진=로이터

22일 도쿄 주식시장에서 미쓰이금속과 스미토모메탈 마이닝, 후지쿠라 주가가 급등했다.

이날 미쓰이금속은 7.55%, 스미토모메탈은 5.15%, 후지쿠라 6.95% 올랐다. 특히 스미토모메탈은 지난 주 종가 대비 310엔(5.35%) 상승한 6102엔까지 돌파하는 등 2022년 4월 이후의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세 회사 모두 호재가 명확하게 작용했다. 미국 하이테크와 인공지능(AI) 주식들이 상승한 영향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 구리나 금 등의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고 비철금속주를 매입하려는 움직임이 강해졌다.

16일 닛케이는 일본 내 구리 가격이 최고치권에서 움직이고 있어 동전 가치가 급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5엔 동전은 원료 시세가 액면가를 넘어섰고 10엔 동전은 90%에 육박했다.

이는 일본 뿐만이 아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에게 제조에 2센트 이상이 드는 1센트 동전 제조를 중단하라고 지시를 내려 지난 11월 238년 만에 1센트 제조가 종료됐다.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도 단계적으로 1~2센트 동전을 폐지하고 있다.

구보타 히로유키 금융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일본 동전 원자재 가격을 추산하면 15일 기준 5엔 동전은 5.4엔, 10엔 동전은 8.7엔이었다. 또 일본 5엔 동전의 원료 비율은 구리 60~70%, 아연 30~40%이다. 10엔 동전은 구리 95%, 아연 3~4%, 주석 1~2%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리 등의 가격 급등으로 인한 영향이다.

시장에서는 구리의 국제 시세 급등은 AI와 관련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엔화 약세가 겹치면서 일본 내 구리 기준가격은 지난 12일 사상 처음으로 톤당 190만 엔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구리 등을 다루는 일본 회사들과 AI기술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는 후지쿠라가 호재를 맞이하며 주가가 급등했다는 분석이다.

노무라 증권 사와다 마키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와 AI와 관련 긍정적인 소식으로 인해 상승세를 보였다"라며 "이런 모멘텀은 22일 일본 주식 시장에서도 볼 수 있었으며, AI와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구리를 다루는 회사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라고 전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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