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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윌리엄스 “추가 금리 인하 서둘 필요 없다”...‘속도 조절’ 시사

최근 고용·물가 지표 감안…당분간 기준금리 동결 시사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9월 4일 미국 뉴욕시 뉴욕 경제 클럽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9월 4일 미국 뉴욕시 뉴욕 경제 클럽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최근 고용 및 물가 지표를 감안할 때 추가 기준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연속적인 금리 인하 이후 당분간 정책금리 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19일(현지시각) 윌리엄스 총재는 CNBC에 출연해 ”개인적으로 지금 통화정책을 추가로 조정해야 할 긴급성을 느끼지 않는다“며 ”지금까지 단행한 금리 인하가 정책을 매우 적절한 위치에 놓이게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노동시장에 과도한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인플레이션을 2%까지 낮추고 싶다“며 ”이는 균형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윌리엄스 총재의 발언에 대해 ”연준이 향후 수 개월간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 금리 목표 범위를 0.25%포인트 인하한 것을 포함해 최근 세 차례 연속 정책 금리를 인하했다.

연준은 또한 지난주 회의 이후 내년에는 단 한 차례만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임을 시사했다.

윌리엄스 총재의 발언 이후 미국 국채 금리는 소폭 상승했다. 금리선물 시장에서 투자자들은 내년 1월과 3월 및 4월 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게 반영했고, 6월 인하 가능성은 절반 수준으로 반영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또한 이번 주 발표된 미국의 고용 및 물가 지표가 연방정부의 셧다운 기간 중 발생한 자료 수집 문제로 왜곡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술적 요인이 11월 물가 지표를 왜곡해 헤드라인 수치를 평소보다 낮게 밀어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수치가 0.1%포인트 정도 낮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지표들이 기조적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향해 계속 진전을 보이고 있고, 노동시장이 점진적으로 냉각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이 지연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CPI는 연율 기준 2.7% 상승하며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3.1%에 크게 못 미쳤다.

윌리엄스 총재는 또한 ”노동시장에서 급격한 악화 조짐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특히 CPI 관련 지표를 보면 상당히 고무적인 측면이 있으며, 이는 우리가 그동안 관찰해 온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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