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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만에 M109 팔라딘 자주포 60문·하이마스 등 111억 달러어치 판매 승인

중국의 대만 침공 위협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장거리 포격 능력을 갖춘 자주포와 차륜형 다연장로켓인 고속기동포병체계(HIMARS) 등 대만이 요청한 6건의 무기 판매를 승인했다. 미화로 총 111억1000만 달러 규모다. 이들 무기가 대만에 인도되면 대만군은 유사시 대만해협을 건너는 중국 인민해방군을 저지하는 전력이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M109 팔라딘 자주포가 2018년 2월 미 육군의 텍사스주 포트 블리스 훈련장에서 실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미 육군이미지 확대보기
M109 팔라딘 자주포가 2018년 2월 미 육군의 텍사스주 포트 블리스 훈련장에서 실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미 육군

미국 국방부 산하 안보협력국(DSCA)는 17일(현지 시각) M109A7 자주포와 HIMARS, 토우 대전차미사일과 재블린, 공중 체공 관통탄 등의 대만 판매를 승인하고 의회에 통보했다. 판매 대상에는 자주포 외에 HIMARS, AH-1W 슈퍼 코브라 헬리콥터 부품, 재블린 대전차미사일과 토우 대전차미사일, 자주포용 155㎜ M795 고폭탄, 신관, 장약 등도 포함돼 있다.

대만은 M109A7 자주포 60문, 탄약운반장갑차 60대, 구난장갑차 13대, 정밀유도키트(PGK) 4080기, 야포 전술데이터체계(IFATDS) 42기의 판매를 요청했다고 DSCA는 밝혔다. 대만은 구형인 M109A2 자주포를 운용하고 있다.

M109A7은 M109계열 중 최신 자주포로 생존성을 높이고 운용비용은 낮추며, 지속 전투 능력을 개선한 게 특징이다. 승무원 4명이 탑승한다. 길이 9.7m, 너비 3.9m, 높이 3.3m에 최고중량 35.4톤의 체구를 자랑한다. 최고 발사 속도는 분당 4발, 지속 발사 속도는 분당 1발이다. 사거리는 표준탄이 22㎞, 로켓보조탄이 30㎞다.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이 생산하는 하이마스 다연장로켓 시스템. 미 국방부는 대만에 하이마스 판매를 승인했다. 사진=록히드마틴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이 생산하는 하이마스 다연장로켓 시스템. 미 국방부는 대만에 하이마스 판매를 승인했다. 사진=록히드마틴
대만은 또 HIMARS 82문, 여기서 쏠 전술지대지미사일(ATACMS) 420발, M31A2 GMLRS-U 포드 756기, GMLRS-AW 포드 447기 등의 판매도 요청했다. M31A2 GMLRS-U와 GMLRS-AW는 모두 유도로켓으로 후방부 꼬리핀을 통해 70㎞급 최대 사거리를 달성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만의 영어 신문 타이완뉴스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미국의 이번 무기 판매 승인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들어 두 번째 판매라면서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 정상화는 강력한 억지력 구축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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