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애플 등 미국 주식, 주 5일 24시간 거래 시대 눈앞…글로벌 투자 수요 폭발적 증가 반영
현재 16시간 거래 → 23시간으로 확대…야간 세션 신설로 아시아권 투자자 편의 증대
DTCC 청산 시스템 업그레이드 선행 조건…유동성·변동성 우려에도 “세계화 추세 거스를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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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나스닥의 24시간 체체 전환은 100년 이상 유지된 월스트리트의 거래 관행을 뒤흔들 대격변으로 평가된다.
24시간 거래 전환 가시화: 나스닥의 공식 행보
보도에 따르면, 나스닥은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24시간 거래 도입 관련 서류를 제출할 계획이다.
나스닥은 엔비디아(NVDA), 애플(AAPL), 아마존(AMZN) 등 세계적인 기술 기업들이 대거 상장돼 있어, 이번 거래 시간 연장 추진은 글로벌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나스닥은 이미 지난 3월, 2026년 하반기에 주 5일, 24시간 거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Cboe 글로벌 마켓(Cboe Global Markets) 등 주요 거래소들 역시 24시간 거래 체제 전환 계획을 발표하면서, 미국증시의 '시간 제약 없는 거래'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척 맥 나스닥 북미 시장 담당 수석 부사장은 "미국 시장은 훨씬 더 세계화되고 있다. 전 세계 투자자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그리고 자신들의 시간대에 맞춰 거대한 미국 시장에 접근하기를 원한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23시간 연속 거래…두 개의 세션으로 운영
나스닥의 새로운 계획에 따르면, 주식 및 ETF 거래 시간은 기존 16시간에서 23시간으로 확대된다. 기존의 프리마켓, 정규장, 포스트마켓의 세 가지 세션 대신 두 가지 세션으로 간소화된다.
주간 세션: 오전 4시부터 오후 8시(미국 동부시간)
야간 세션: 오후 9시에 시작하여 다음 날 오전 4시에 종료
특히 야간 세션(오후 9시~자정 체결분은 다음 날 거래로 간주)의 도입은 미국 심야 시간대에 거래를 원하는 아시아 및 유럽 지역 투자자들의 거래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거래 주간은 일요일 오후 9시에 시작해 금요일 주간 거래 종료 후 오후 8시에 마감된다.
성공 조건과 월가의 우려
24시간 거래 시스템의 성공적인 도입을 위해서는 중앙 청산 기관의 시스템 업그레이드가 필수적이다. 미국 예탁결제공사(DTCC)는 2026년 말까지 주식에 대한 24시간 청산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며, 나스닥의 최종 전환 시점도 이에 맞춰질 전망이다.
나스닥은 연장된 거래 시간의 거래량이 정규 시간보다 적을 수 있지만, 미국 심야 시간대의 거래 수요가 급증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현재 이러한 수요는 블루 오션, 브루스 ATS와 같은 대체 거래 시스템(ATS)을 통해 충족되고 있다.
그러나 주요 월가 은행들은 유동성 감소, 변동성 증가, 투자 수익률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24시간 거래 도입에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