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펑 자회사 아리지, 모듈식 비행체 '랜드 에어크래프트 캐리어' 시험 생산 시작
中 정부, 비행차·드론· 등 '저고도 경제' 전략적 분야 지정… 2040년 410억 달러 시장 전망
中 정부, 비행차·드론· 등 '저고도 경제' 전략적 분야 지정… 2040년 410억 달러 시장 전망
이미지 확대보기전 세계적으로 기술적·규제적 도전으로 성장이 지연되던 비행차 분야에서, 중국은 드론과 전기차의 급속한 발전을 기반으로 정부 지원을 활용하며 경쟁 우위를 확보할 잠재력을 보이고 있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데일리 사바가 보도했다.
칭화대학교 차량이동성학부 교수 장양쥔은 "중국은 비행차에 경쟁 우위를 확립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미래 경쟁은 점점 비용 통제와 공급망 효율성에 달려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광저우의 한 공장에서는 XPeng(샤오펑)의 자회사 아리지(Aridge)가 개발한 모듈식 비행체인 '랜드 에어크래프트 캐리어(Land Aircraft Carrier)'의 대량 생산 시험이 진행 중이다. 이 항공기는 6개의 프로펠러를 가진 2인승으로 수직 이륙이 가능하며, 육상 차량에 장착되어 보관 및 충전된다.
아리지 공장은 최대 가동 상태에서 30분마다 한 개씩 생산할 수 있으며, 11월 초에 시험 생산을 시작해 내년부터 인도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미 7000건 이상의 사전 주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적으로 항공 이동성의 미래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하며,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Elon Musk)도 비행차 프로토타입의 데뷔를 예고하는 등 기술 기업들의 관심이 높다.
미국 항공 개척자 글렌 커티스(Glenn Curtiss)가 1917년에 최초의 비행차 프로토타입을 선보였지만, 성공적인 설계는 전기 모터와 고성능 배터리가 발전하면서 최근 몇 년간 가능해졌다.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조비(Joby)와 아처(Archer), 중국의 아리지(Aridge), 이항(EHang), 볼란트(Volant) 등 주요 기업들이 유인 시험 비행을 수행했다. 특히 이항은 올해 세계 최초로 상업 운항 승인을 받은 플라잉카 회사가 되었으며, 3년 내에 프리미엄 로드 택시와 유사한 가격의 에어택시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하지만 아리지 부사장 마이클 두(Michael Du)는 규제, 소비자의 제품에 대한 편안함, 공역 및 공급망 관리 방식 등 여러 도전 과제가 남아 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향후 5년간 '저고도 경제'인 비행차, 드론, 에어택시를 전략적 분야로 지정하며 개발 가속화를 모색하고 있다. 광둥성에서 쓰촨성에 이르는 지방 정부들은 관련 제한 완화를 약속했다.
보스턴 컨설팅 그룹(BCG) 보고서는 중국의 플라잉카 시장이 "중대한 전환점"에 다다르고 있으며, 2040년까지 410억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베이징에 기반을 둔 투자자 브랜든 왕(Brandon Wang)은 전기차 공급망 측면에서 중국이 훨씬 앞서 있으며, 비행 자동차가 항공 사용 인증을 받으면 전기차 부품을 사용할 수 있어 중국 기업들의 확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중국에는 생산 중 기술적 문제를 신속히 해결할 수 있는 '엔지니어 배당금'이 있다고 덧붙였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