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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로보택시·자동차부품 3社, 홍콩서 18억 달러 조달…상장 러시

포니닷에이·위라이드·닝보조이슨, 11월 6일 상장 예정
자율주행 기술 개발·상용화 자금 확보…세레스에 이어 中 전기차 업계 홍콩 몰려
2025년 4월 오토 상하이(Auto Shanghai) 전시회에 Pony.ai 로보택시가 전시되어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5년 4월 오토 상하이(Auto Shanghai) 전시회에 Pony.ai 로보택시가 전시되어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 자동차 관련 기업들이 국내외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기술 개발과 상업적 성장을 위한 자금 확보를 위해 홍콩 상장을 서두르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28일 두 개의 로보택시 회사인 포니닷에이(Pony.ai)와 위라이드(WeRide), 지능형 자동차 부품 제공업체인 닝보조이슨일렉트로닉(Ningbo Joyson Electronic)이 별도로 홍콩 증권거래소에 주식을 상장할 계획을 발표했다. 세 곳 모두 11월 6일에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세 개의 새로운 상장을 통해 조달된 자금 총액은 가능한 제안 규모 조정 및 초과 할당 옵션을 고려하지 않은 채 18억 달러(약 2조5000억 원)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화웨이 테크놀로지스와 파트너십을 맺은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세레스 그룹이 27일 홍콩 상장을 통해 최대 약 17억 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광저우에 본사를 둔 두 자율주행차 개발업체는 지난 가을 미국 나스닥 거래소에 상장됐다. 닝보조이슨은 세레스와 마찬가지로 상하이에서 거래된다.

28일 홍콩 상장 계획을 공개한 3개 회사 중 포니닷에이가 최대 180홍콩달러에 약 4200만 주의 신주를 발행해 최대 75억5000만 홍콩달러(약 9억6800만 달러)를 조달할 예정으로 가장 많은 금액을 모금한다.

위라이드는 8800만 주 이상의 신주를 주당 최대 35홍콩달러에 발행할 예정이며, 최대 약 30억 홍콩달러를 조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수익금을 자율주행 기술 향상에 할당할 계획이다.
포니닷에이는 중국 주요 도시에서 레벨 4 자율주행을 활용한 로보택시와 로보트럭 서비스의 대규모 상용화에 절반을 지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여기에는 "사업 개발, 생산, 판매 및 마케팅, 고객 서비스, 업계 참가자와의 파트너십"이 포함된다. 또 다른 40%는 향후 5년 동안 레벨 4 기술 및 제품의 연구개발에 투입될 예정이다.

자율주행 기술은 수동운전부터 완전자율주행까지 6단계로 분류된다. 레벨 4는 대부분의 상황에서 차량이 사람의 개입 없이 작동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포니닷에이와 위라이드는 지금까지 나스닥에서 대조적인 성과를 거뒀다. 전자는 11월 기업공개 이후 50% 이상 상승해 27일 19.68달러에 마감했다. 10월에 데뷔한 위라이드는 27일까지 거의 30% 하락한 11.16달러에 거래됐다.

한편 닝보조이슨은 최고 가격 23.6홍콩달러로 1억5510만 주를 발행하며 최대 36억6000만 홍콩달러를 조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고 가격은 27일 상하이 종가인 31.98위안보다 약 20% 할인된 가격이다.
부품 제조업체는 수익금의 약 3분의 1을 자동차 인텔리전스 솔루션 및 기타 기술의 연구 개발과 상용화에 지출하고 나머지 3분의 1을 제조 능력 및 공급망 관리 개선에 할당할 계획이다.

닝보조이슨은 또한 해외 사업을 확장하고 잠재적인 인수합병 기회에 대비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일본 회사의 문제가 있는 에어백 팽창기 사업 외에 2018년 타카타의 핵심 사업 및 자산 인수를 포함해 확장 수단으로 M&A 거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 타카타는 한때 주요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였지만 에어백 팽창기 결함으로 인해 치명적인 자동차 사고가 발생하여 미국과 전 세계적으로 기록적인 리콜이 발생한 후 파산했다.

세 개의 홍콩 상장 모두에 대한 주요 북러너는 서구와 중국 브로커가 혼합되어 있다. 포니닷에이는 골드만삭스, BofA증권, 도이체방크, 화타이인터내셔널이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위라이드는 주로 중국국제캐피탈(CICC), 모건스탠리, JP모건이 후원한다. 닝보조이슨의 주요 북러너는 CICC, GF증권, UBS다.

중국 자동차 관련 기업들의 홍콩 상장 러시는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술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상황을 반영한다.

한 투자은행 관계자는 "중국 전기차와 자율주행 업체들이 기술 개발과 글로벌 확장을 위해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데, 홍콩이 미국 시장 접근이 제한된 상황에서 대안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콩은 중국 본토 기업들의 주요 자금 조달 창구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미중 관계 악화로 미국 상장이 어려워진 중국 기업들이 홍콩으로 몰리고 있다.

업계는 중국 자동차 관련 기업들의 홍콩 상장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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