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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이번 주 기준금리 0.25%p 인하 유력…셧다운 속 경기둔화 우려 반영

미국 워싱턴DC의 연방준비제도 청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워싱턴DC의 연방준비제도 청사. 사진=로이터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이번 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4.00~4.25% 범위에서 3.75~4.00%로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핵심 경제지표 발표가 지연되는 가운데 물가 상승세가 완화되고 고용지표가 약화 조짐을 보이면서 연준의 완화 기조 전환이 가시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 물가 둔화·노동시장 약화로 인하 명분 강화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9월 기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약 3 % 상승에 그쳐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이는 관세 인상 등 대외충격에도 물가가 예상만큼 높이 치솟지 않았음을 시사하며 연준의 금리 인하 필요성을 뒷받침했다는 지적이다.
동시에 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고용과 소비 등 주요 경기지표가 정상 발표되지 못한 상황에서 노동시장 약화 징후가 관측되면서 완화 전환 압력이 커진 상태다.

◇ 시장 기대 이미 금리에 반영


금리선물시장에서는 이번 인하 가능성이 사실상 기정사실로 반영돼 있다. 다수의 보고서와 시장조사에 따르면 경제학자의 상당수가 이번 인하를 예상하며 연준이 향후 추가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고 전망 중이다.

동시에 연준 내부에서도 일부 위원들이 향후 통화 방향에 대해 ‘추가 조정’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 내부 이견·정치적 압박 여전

다만 연준 내에선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공식 목표치인 2% 이상이라는 우려가 존재하며 일부 위원은 완화 속도 조절을 주장하고 있다. 또 외부에서는 행정부의 금리 인하 압박도 거세고 이로 인해 연준이 정책 독립성과 신뢰성을 유지하면서 금리 경로를 관리해야 하는 복합 압박 상황에 놓여 있다.

이번 회의 결과는 단순한 인하 발표를 넘어 향후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신호로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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