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기아자동차의 전기차 EV6가 최근 이뤄진 연구에서 배터리 성능 저하율이 가장 낮은 모델로 평가됐다고 전기차 전문매체 인사이드EV가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번 조사에서 테슬라 모델Y도 상위권에 올랐지만 EV6와 또다른 기아 전기차 니로 EV가 각각 1·2위를 차지하며 한국산 전기차의 배터리 내구성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입증했다고 인사이드EV는 전했다.
◇ 스웨덴 KVD빌, 1366대 중 80% “90% 이상 용량 유지”
인사이드EV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스웨덴의 중고차 거래 플랫폼 KVD빌이 1366대의 중고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대상으로 배터리 상태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조사 대상이 된 전체 차량의 80%가 출고 당시 배터리 용량의 90%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아 EV6는 조사가 이뤄진 모든 모델 가운데 배터리 성능 저하율이 가장 낮았으며 기아 니로 EV가 그 뒤를 이었다.
KVD빌의 시험 책임자인 마르틴 라인홀드손은 “대부분의 차량이 이 정도로 좋은 결과를 보일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KVD빌의 결과는 전기차 배터리가 오래 사용할수록 급격히 성능이 떨어진다는 기존 우려를 불식시켰다고 인사이드EV는 전했다.
◇ 기아·테슬라·아우디 순
이번 조사에서 배터리 상태가 가장 우수한 브랜드는 기아, 아우디, 오펠, 테슬라, 메르세데스-벤츠 순으로 나타났다.
개별 모델 부문에서는 EV6, 니로 EV, 테슬라 모델Y, 오펠 모카e, 마쓰다 MX-30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전기차 배터리는 내연기관차 엔진만큼이나 오래 쓸 수 있으며 손상된 셀만 교체하거나 재조립이 가능하다”며 “배터리 교체 비용에 대한 과도한 우려는 이제 현실과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 제조사보다 ‘사용습관’이 더 큰 변수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전기차 배터리의 성능 손실률은 평균 약 10%로 영국 전기차 딜러 RSEV가 올해 초 발표한 조사 결과와 동일했다. RSEV는 평균 9만마일(약 14만5000㎞)을 주행한 전기차의 배터리 용량이 출고 시의 90%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배터리 성능 유지를 위해 일상적으로 80% 이상 충전하지 말고 급속충전은 최소화하며 완전충전 상태로 장시간 방치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