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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2026년부터 AMD GPU 5만 개 도입…엔비디아에 새 도전장

9월24일 중국 동부 저장성 항저우에서 열린 전시회에서 미국 반도체 업체 AMD의 로고가 보인다.     사진=AF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9월24일 중국 동부 저장성 항저우에서 열린 전시회에서 미국 반도체 업체 AMD의 로고가 보인다. 사진=AFP/연합뉴스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는 2026년 하반기부터 미국 반도체 기업 AMD의 그래픽 처리장치(GPU) 5만 개를 도입한다고 14일(현지시각)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등에 따르면 AMD는 내년 3분기부터 자사의 최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인 'MI450' 칩 5만 개를 오라클 데이터센터에 배치할 계획이다. 이 클러스터는 200메가와트(200MW) 규모에 달하는 컴퓨팅 파워를 제공하며, 양사는 2027년 이후에도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번 계약의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OCI의 카란 바타 수석 부사장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특히 추론 분야에서 고객들이 AMD를 매우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CNBC는 이번 거래가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연산을 위해 엔비디아의 독주 체제에 도전하며 AMD GPU 채택을 늘리는 최근 추세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MI450'은 AMD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랙(rack) 단위 확장형 AI 칩으로, 72개의 칩을 하나의 대형 시스템으로 통합해 고도화된 AI 알고리즘을 학습·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칩은 지난 6월 AMD의 리사 수 최고경영자(CEO)와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가 공동 행사에서 공개하며 주목받은 바 있다.

OCI의 바타 부사장은 “AMD는 엔비디아 못지않게 훌륭한 성과를 내고 있으며, 두 회사 모두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특히 AMD의 소프트웨어 스택은 핵심적이며, 많은 고객이 추론 분야에서 AMD를 적극 도입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달 초 오픈AI도 AMD와 다년간 총 6기가와트(GW) 규모의 전력 소모형 프로세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또한, 계약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오픈AI는 AMD 전체 지분의 약 10%에 해당하는 최대 1억6천만 주의 주식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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