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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아맵, 국경절 '골든 위크'에 사용자 수 3.6억 명 돌파… 메이투안과 경쟁 가속

연휴 첫날 90억km 이상 내비게이션 제공… AI 비서 '샤오가오' 및 '스트리트 스타즈' 기능 강화
지역 서비스 부문에서 메이투안과 치열한 경쟁… '슈퍼 앱' 전략 강화
2025년 7월 16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국제 공급망 엑스포 기간 동안 한 남성이 부스에 전시된 알리바바 로고를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5년 7월 16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국제 공급망 엑스포 기간 동안 한 남성이 부스에 전시된 알리바바 로고를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알리바바 그룹 홀딩스의 지도 서비스인 아맵(Amap)이 중국 '골든 위크' 국경절 연휴 첫날 일일 사용자 수 3억6000만 명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음식 배달 대기업 메이투안(Meituan)과의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알리바바가 지역 서비스 제공을 강화하면서 아맵의 역량을 높인 결과로 분석된다고 2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알리바바에 따르면, 8일간의 연장된 휴일 첫날인 1일 아맵은 총 90억km가 넘는 여행에 내비게이션을 제공했는데, 이 역시 사상 최고치다.

또한, 연휴 직전인 지난 26일에 도입된 아맵의 새로운 도로 안전 경보 시스템인 '이글 아이 가디언(Eagle Eye Guardian)'은 1일에 2억9000만 건 이상의 비정상적인 운전 행동에 대한 경보를 발령하며 사용자들의 안전에도 기여했다.
아맵의 사용량 급증은 알리바바가 소비자를 레스토랑 예약, 식사 배달, 호텔 예약과 같은 오프라인 서비스와 연결하는 지역 서비스 부문에서 메이투안과 경쟁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한 시점에 발생했다. 알리바바는 아맵을 '슈퍼 앱' 전략의 핵심으로 삼아 서비스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지난 8월 아맵은 알리바바의 사내 AI 모델이 지원하는 인공지능 비서 '샤오가오'를 출시했다. 샤오가오는 사용자의 자연어 명령을 기반으로 도로를 탐색하고, 여행을 계획하며, 방문할 장소를 추천하도록 설계되었다. 1일에만 26억 건 이상의 사용자 요청을 처리하며 높은 활용도를 보였다.

지난달 알리바바는 AI를 사용하여 레스토랑, 호텔, 관광 명소와 같은 오프라인 목적지의 순위를 매기고 내비게이션 패턴 및 사용자 리뷰와 같은 데이터를 통합하는 '아맵 스트리트 스타즈' 기능을 공개했다.

이 서비스는 메이투안의 레스토랑 평가 앱 '디앤핑(Dianping)'과 직접 경쟁하며,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이를 "슈퍼 앱 전략에 대한 알리바바의 비전을 향한 중요한 진전"이자 "메이투안의 캐시카우에 또 다른 타격을 입힐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제프리스 애널리스트들은 이 서비스가 일일 활성 사용자 1억7000만 명을 보유한 아맵의 라이프스타일 서비스 관문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알리바바는 출시일에 4000만 명 이상의 사용자가 새로운 순위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 로그인했다고 전했다.

이에 메이투안도 AI 모델을 사용하여 레스토랑 및 상인에 대한 소비자 리뷰를 선별하고 디앤핑 앱에서 "고품질 음식 배달"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을 발표하며 맞대응하고 있다.

분석 회사 퀘스트모빌(QuestMobile)에 따르면, 6월 현재 아맵은 월간 활성 사용자(MAU) 기준으로 중국에서 네 번째로 인기 있는 모바일 앱이었다.

텐센트 홀딩스의 위챗(WeChat), 바이트댄스의 더우인(Douyin, 틱톡의 중국 버전), 알리바바의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타오바오(Taobao)에 이어 8억 9,550만 명의 월간 평균 활성 사용자 수를 기록하며 강력한 입지를 다졌다.
알리바바 CEO 에디 우 용밍(Eddie Wu Yongming)은 지난 8월 회사의 장기 목표가 소비자의 "쇼핑 및 일상 생활의 모든 요구"를 해결하는 "종합 소비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히며, 30조 위안(미화 4조2000억 달러) 규모의 시장을 주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경절 연휴 동안의 아맵 사용자 수 급증은 이러한 알리바바의 '슈퍼 앱' 전략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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