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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언론 “자민당 총재 선거, 고이즈미 리드 속 2위권 추격...결선 투표 가능성도”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에 나선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상.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에 나선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상. 사진=로이터
사실상의 일본 총리 선거라고 불리는 자민당 총재 선거 구도가 치열한 접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 지지통신은 3~4일 마감되는 당원 투표를 앞두고 자민당 총재 선거 막판 정세를 살피는 특집을 2일 보도했다.

지지통신은 이번 선거가 국회의원 표와 당원/당우 표의 합계를 기반으로 하는 풀스펙 방식으로 결정되면서 국회의원 표심보다 ‘당심’이 승패 향방을 가릴 것이라고 보고 1일까지 취재와 설문조사를 통해 자민당원과 당우들을 중심으로 지지율을 분석했다.

그 결과 국회의원 표는 고이즈미 신지로(44) 농림수산상이 선두를 유지하는 상황으로, 하야시 요시마사(64) 관방장관, 다카이치 사나에(64) 전 경제안보담당상이 추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당원·당우 표는 다카이치, 고이즈미 두 후보가 앞서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1차 투표에서는 5명의 후보 모두 과반수에 미치지 못해 상위 2명의 결선 투표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는 295명의 국회의원 표와 동수의 당원 표가 합산돼 총 590표로 결과가 나오게 된다. 결선 투표의 당원 표는 47표로 압축되고, 2명의 후보 중 득표수가 많았던 쪽이 각 도도부현 연맹의 1표를 얻는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현역 국회의원들이 고이즈미 농림상을 폭넓게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파를 형성하고 있는 아소 다로 전 총리파와 아베 신조파, 계파가 없는 국회의원 등을 막론하고 약 70명이 고이즈미 농림상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고이즈미 농림상 측 관계자는 1일 선거대책회의에 대리인을 포함해 96명의 각 국회의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고 밝혀 세를 과시했다.

고이즈미 농림상의 뒤를 하야시 관방장관이 뒤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야시 관방장관을 지지하고 있는 국회의원은 약 50명 중반대로, 지지 세력 좌장을 맡고 있는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파와 5선 참의원 의원들이 중심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시바 정권 계승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있는 만큼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 등 현역 각료들의 지원도 받고 있다.

반면 고이즈미 농림상과 유력한 후보자로 점쳐졌던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보수계를 중심으로 40명대를 기록하고 있으며, 고바야시 다카유키(50) 전 경제안보상, 모테기 도시미쓰(69) 전 간사장은 각각 30명 정도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매체는 총재 선거 향방을 알 수 없는 형국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핵심인 당원의 경우 다카이치, 고이즈미 두 후보가 각각 30% 정도를 획득하고 하야시 관방장관이 뒤를 이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만약 이를 국회의원 표와 합산하면 과반수에 미치는 후보가 없어 고이즈미 후보가 결선에 직행하고 다카이치, 하야시 후보가 치열한 결선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고이즈미 농림상 측에서 댓글 조작에 연루되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정세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한편, 이번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의 향방을 가를 당원 투표는 3일 마감된다. 지지통신은 “설문조사와 취재 중 의원 60여 명이 입장을 밝히지 않아 정세는 여전히 유동적”이라고 전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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