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지방 감소" 효능 강조… '마케팅 전략'으로 시장 공략
前 릴리 임원 "중국서 블록버스터 제품 될 것"… 주가 155% 급등, 시장 기대감 반영
前 릴리 임원 "중국서 블록버스터 제품 될 것"… 주가 155% 급등, 시장 기대감 반영

이노벤트는 독특한 마케팅 전략을 통해 중국 내에서 블록버스터급 약물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신얼메이는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의 '위고비(Wegovy)'와 일라이 릴리(Eli Lilly)의 '마운자로(Mounjaro)'에 이어 중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세 번째 주 1회 주사 가능한 GLP-1 체중 관리 요법이다.
이 두 서구 경쟁사는 2024년 말과 2025년 1월에 각각 중국 시장에 도입되었으며, 분석가들은 향후 몇 년 동안 수십억 달러의 가치를 가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노벤트의 레이첼 유(Rachel You)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실적 발표에서, 이노벤트가 체중 관리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동시에, 신얼메이가 '간 지방을 줄이는' 입증된 능력을 강조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코펜하겐 소재 단스케 은행(Danske Bank)의 경제학자 알란 폰 메렌(Allan von Mehren)은 "중국 기업들은 외국 기업에 비해 브랜딩과 소비자를 더 잘 이해한다는 점에서 중국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모닝스타(Morningstar)는 신얼메이(마즈두타이드라고도 함)가 올해 이노벤트에 6억 위안(약 1100억 원) 이상을 기여하고, 2029년에는 최고 매출 35억 위안(약 6400억 원)에 도달하여 이노벤트 전체 매출의 약 20%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노벤트의 주가는 올해 들어 약 155% 상승하며, 시장의 높은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신얼메이의 권장 가격은 4개 펜에 2920위안(약 53만 원)으로, 노보 노디스크와 릴리의 제품 가격(월 400~900달러)과 비슷하다.
이 약은 아직 중국의 국민 의료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고가 처방약이지만, 이노벤트는 JD.com과 같은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소매 약국, 사립 병원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시장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전 릴리 당뇨병 부서의 사장이었던 엔리케 콘테르노(Enrique Conterno)는 "신얼메이는 중국에서 주요 블록버스터 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맥쿼리 캐피털(Macquarie Capital)의 토니 렌(Tony Ren) 책임자는 "마즈두타이드가 제네릭 세마글루타이드를 막을 수 있을지 여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노보의 특허가 2026년에 만료되면 중국 내 제네릭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Gavekal Technologies의 톰 핸콕(Tom Hancock) 분석가는 "중국 생명공학 기업의 대규모 약물 파이프라인과 낮은 약물 개발 비용은 모델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생명공학 기업들이 서구 제약회사와 같은 '국제 임상 시험 및 마케팅 역량'은 부족하지만, 아웃라이센싱 모델을 통해 혁신을 판매하며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상인은행(China Merchants Bank)은 "중국의 규제 규정이 국제 표준에 부합함으로써 제약 제조업체는 임상 시험을 더 빠르게 실행하고, 확실한 데이터를 산출하며, 해외에서 인정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