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여지 있어"… 글로벌 위험 발생 시 정책 완화로 대응 가능
가계 지출 회복 지속 예상… "노동 시장 견고, 실업률 사상 최저"
가계 지출 회복 지속 예상… "노동 시장 견고, 실업률 사상 최저"

블록 총재는 국회의원들 앞에서 인플레이션 둔화와 회복력 있는 노동 시장이 정책 입안자들에게 변화하는 위험에 대처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블록 총재는 "8월 회의 이후 국내 데이터는 대체로 우리의 예상과 일치하거나 약간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러나 경제 전망은 불확실성으로 인해 계속해서 흐려지고 있어 상황이 바뀔 수 있는 위험에 주의를 기울이고 필요한 경우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 전망에 대한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는 글로벌 환경과 소비 회복이 예상대로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을 지목했다. 블록 총재는 "이는 노동 시장에 좋지 않을 수 있으며, 우리가 원하는 것보다 인플레이션이 낮고 고용이 더 나빠질 수 있는 위치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RBA는 지금까지 정책 완화에 대해 점진적이고 신중한 접근 방식을 채택해 왔다. 각 분기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평가한 후 2월, 5월, 8월에 금리를 인하해 현재 3.6%에 도달했다. 추가 정책 완화 속도는 데이터 흐름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RBA가 9월 29일-30일 회의에서 금리 동결을 유지할 것으로 베팅하고 있지만, 11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약 75%가 시장에서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 스왑 시장은 내년 중반까지 총 48bp 완화를 의미하며, 이는 두 번 더 금리를 인하하는 것과 같다.
중앙은행은 이번 달 인플레이션과 고용이라는 두 가지 임무를 모두 달성하는 데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은 2-3% 목표 밴드의 중간점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노동 시장은 완전 고용에 가깝게 운영되고 있다.
6월 분기에는 소비자 지출이 마침내 회복되면서 거의 2년 만에 가장 빠른 연간 성장률을 보였고, 7월에는 월간 인플레이션이 예상외로 급등했다. 블록 총재는 내년에 실질 소득이 증가하고 경제가 회복됨에 따라 가계 소비의 회복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일자리 창출 둔화는 예측과 일치하지만 정책 입안자들은 실업률이 여전히 사상 최저치인 4.2%로 급격한 악화를 예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무역 변화가 호주의 최대 무역 파트너인 중국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면 중앙은행이 정책을 더 완화할 여지가 있다고 블록 총재는 밝혔다. 그는 최근 중국 데이터가 고무적이지 않다고 덧붙였다.
블록 총재는 "우리는 어느 정도 좋은 위치에 있다. 우리는 여전히 꽤 강력한 노동 시장을 가지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은 다시 밴드에 있다"며 "금리는 여전히 3.6%이므로 필요하다면 움직일 여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금리 인하가 가계와 기업의 지출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글로벌 환경은 불확실하고 예측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RBA의 예측은 통화 정책의 추가 완만한 완화를 조건으로 하고 있어, 향후 경제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정책 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중국 경제 둔화나 글로벌 무역 환경 악화 등 외부 요인이 호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유연한 정책 대응을 유지할 방침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