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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 무뇨스 현대차 CEO “조지아 공장 급습, 뉴스 보고 알았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겸 CEO가 지난 3월 26일(현지시각)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 소재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에서 열린 언론 행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겸 CEO가 지난 3월 26일(현지시각)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 소재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에서 열린 언론 행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에서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댁규모 급습이 벌어진 사실을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언론 보도를 통해 처음 알았다고 밝혔다고 CNN이 19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무뇨스 CEO는 전날 뉴욕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뉴스를 보고서야 알게 됐다”며 “평소 같으면 사전에 알았을 텐데 믿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가 된 엘라벨 공장은 한국 LG에너지솔루션이 운영을 맡고 있어 현대차 측이 즉시 통보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급습은 지난 4일 ICE가 조지아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을 단속하며 한국인 노동자 300여명을 체포한 사건이다. 이들은 지난주 한국으로 강제 송환됐다.

무뇨스 CEO는 “미국과 한국 정부 모두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같은 날 열린 현대차 첫 미국 투자자 콘퍼런스 개막 연설에서도 “협력사 직원들과 그 가족이 겪은 고통에 깊은 공감을 표한다”며 “이번 사태가 초래한 스트레스와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조지아 공장 건설에 수십억달러를 투자하고 있으 이번 사건으로 공장 완공이 2~3개월 지연될 것이라고 무뇨스 CEO는 예상했다. 다만 현대차는 총 27억달러(약 3조7500억원)를 투입하는 2단계 투자 계획과 3000명 신규 고용 약속을 재확인했다.
무뇨스 CEO는 또 “특수 기술을 가진 외국인 근로자가 드나들 수 있도록 특별 비자가 필요하다”며 “캐나다·멕시코·싱가포르·칠레와 미국 사이에는 이미 이런 제도가 있지만 한국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공장에는 매우 특수한 전문성이 요구되는데 미국 내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역량”이라며 “외국 인력이 단기간에 반복적으로 미국에 올 수 있는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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