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S-III vs TKMS 212CD 치열한 경쟁…연말까지 사업자 결정, 인도·태평양 협력 신호탄

보도에 따르면, 한화는 2026년 계약 체결 시 2032년 첫 인도, 2035년까지 4척 인도를 제안했다. 반면에 TKMS는 “2035년 이전에 첫 보트를 넘겨줄 수 있다”고 밝혔다.
한화·TKMS, 현지 산업 효과 놓고 경쟁
데이비드 페리 캐나다글로벌문제연구소 회장은 “함정 1척당 수명 주기 전체 비용이 약 100억 캐나다 달러(약 10조 원)에 이를 것으로 본다”면서 “12척이면 총액이 1200억 캐나다 달러”라고 집계했다. 이 비용에는 건조·훈련·예비 부품·무장·유지보수 등 모든 항목이 포함된다. 잠수함 전량 납품까지 15∼20년, 운용 수명은 40∼50년이 걸릴 전망이다.
양사는 캐나다 내 조선·부품업체 참여와 일자리 창출, 기술이전 등 이행 계획을 보강하며 현지 산업 효과를 어필하고 있다.
인도·태평양 협력 강화와 지정학 리스크
조나단 버크셔 밀러 맥도널드-로리에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한화를 선택하면 캐나다의 인도·태평양 전략 강화 의지를 분명히 드러낼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마크 노먼 전 캐나다 해군사령관(예비역)은 “한국산 부품 공급망은 북한·중국 상황에 따른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며 장기적 위험을 지적했다.
한편, 호주는 지난달 호위함 도입 사업에서 독일 TKMS 대신 일본 방산업체를 선택하며 아시아 방산업체 시대로 무게추를 옮겼다.
공급망 다각화 이후 과제
앵거스 탑시 캐나다 해군사령관은 “이번 사업은 파이브아이즈 동맹 외 국가와 군사 협력을 확장하는 의미 있는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한화는 영국과 태국, 말레이시아, 방글라데시에 군함 공급 경험을, TKMS는 전 세계 20여 개국 해군에 212형 잠수함을 납품한 실적을 각각 내세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투명한 조달 절차와 구체적 기술 이전 계획, 체계적인 유지보수 방안이 사업 성공의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캐나다 정부는 연말까지 최종 사업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