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트럼프발 악재에도 3대 지수 일제히 반등

뉴욕 주식 시장 3대 지수가 26일(현지시간) 반등에 성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밤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에게 해임을 통보하고, 이에 맞서 26일 쿡 이사가 법정 소송을 예고하는 등 연준 독립성에 대한 의문이 높아졌지만 반등했다.

투자자들은 27일 장이 끝난 뒤 공개되는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의 2회계분기 실적이 AI 거품론을 깨면서 주식 시장에 활력소가 될 것이란 기대감 속에 매수에 나섰다.

이날 엔비디아와 테슬라는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팔란티어는 하루 만에 반등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일비 135.60포인트(0.30%) 오른 4만5418.07로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26.62포인트(0.41%) 상승한 6465.94, 나스닥 지수는 94.97포인트(0.44%) 오른 2만1544.27로 장을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0.07포인트(0.47%) 내린 14.72를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그러나 혼조세였다.
통신서비스와 필수소비재를 비롯한 4개 업종이 내렸다.

임의소비재는 테슬라와 아마존 상승세 속에 0.42% 오른 반면 필수소비재는 0.46% 하락했다.

에너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조만간 배럴당 61달러 유가가 무너질 것”이라고 밝히면서 유가가 2% 넘게 급락한 여파로 0.2% 하락했다. 반면 유틸리티 업종은 0.22% 올랐다.

금융은 0.76%, 보건 업종은 0.55% 올랐지만 부동산 업종은 0.32% 내렸다.
산업과 소재 업종은 각각 1.03%, 0.41% 상승했다.

기술주 양대 업종도 흐름이 엇갈렸다.

기술 업종은 0.53% 상승한 반면 통신서비스 업종은 0.27% 밀렸다.

M7 빅테크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알파벳만 빼고 모두 올랐다.

다음 달 9일 아이폰 17 출시행사가 열릴 것이라고 예고한 애플은 2.15달러(0.95%) 상승한 229.31달러로 마감했다.

실적 발표를 하루 앞 둔 엔비디아는 1.96달러(1.09%) 오른 181.77달러, 테슬라는 5.19달러(1.50%) 뛴 351.79달러로 장을 마쳤다.

팔란티어는 전날 하락세를 뒤로하고 이날 3.67달러

(2.33%) 상승한 160.84달러로올라섰다.

양자컴퓨터 4인방도 나란히 올랐다.

아이온Q가 2.07달러(5.35%) 급등한 40.75달러로 마감하며 지난 18일 이후 7거래일 만에 40달러선을 회복했다.

리게티는 0.83달러(5.74%) 뛴 15.30달러, 디웨이브는 0.43달러(2.86%) 상승한 15.45달러로 장을 마쳤다.

퀀텀컴퓨팅은 0.02달러(0.13%) 오른 15.2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방산 종목들도 일제히 올랐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인텔 지분 10%를 미 정부가 확보한 것처럼현재 국방부가 방산 업체 지분을 확보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것이 주가 상승 방아쇠가 됐다.

매출 기준 세계 최대 방산 업체인 록히드마틴은 7.74달러(1.73%) 뛴 455.46달러, 노스롭그루먼은 6.28달러(1.07%) 오른 593.02달러로마감했다.

제너럴다이내믹스는 2.29달러(0.72%) 상승한 322.18달러, L3해리스는 1.49달러(0.54%) 오른 277.6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한편 최근 두 달 사이 주가가 90% 폭등한 중국 토종 전기차 업체니오는 미국 증권예탁원 증서(ADR)가 0.61달러(10.02%) 폭등한 6.70달러로 치솟았다.

모건스탠리는 니오의 중저가 전기차가 시장에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면서 비중확대(매수)를 추천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