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모드, 대화형 맞춤 광고 강점"… 검색 결과 클릭률 하락 우려, 광고 수익 감소 위험
다우존스·요미우리 신문 등 '소송 제기'… 뉴스 미디어 '콘텐츠 도용' 반발
다우존스·요미우리 신문 등 '소송 제기'… 뉴스 미디어 '콘텐츠 도용' 반발

하지만 AI 모드가 기존 광고 모델에 가져올 변화로 인해 전 세계 미디어 기업들과의 마찰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9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AI 모드는 사용자가 대화형 쿼리를 입력하면 AI가 여러 웹사이트의 정보를 선별하여 답변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일본에서 혼자 여행하는 방법"을 물으면 AI가 여러 여행 사이트와 뉴스 기사의 정보를 종합해 답변해준다.
기존 검색 엔진이 개별 링크를 제공하는 것과 달리, AI 모드는 사용자가 대화 형태로 정보를 효율적으로 수집할 수 있도록 돕는다.
구글은 AI 모드에서 새로운 유형의 광고를 출시할 예정이며, 사용자가 기존 키워드 검색보다 2~3배 많은 텍스트를 입력하는 경향이 있어 AI가 사용자의 의도를 더 잘 이해하고 관련 광고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AI로의 전환은 구글의 광고 수익을 감소시킬 위험이 있다. 퓨 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AI 개요'가 추가되면서 검색 결과 링크의 클릭률이 15%에서 8%로 떨어졌다. 검색으로 인한 광고 클릭률이 떨어지면 광고 수익은 감소할 수밖에 없다.
AI 검색은 정보의 원천인 뉴스 사이트들과도 갈등을 빚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을 소유한 다우존스는 2024년 10월 AI 검색 스타트업 퍼플렉시티(Perplexity)에 손해배상과 기사 사용 중단을 요구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일본 최대 일간지 발행사인 요미우리 신문 홀딩스도 펄플렉시티를 고소했다. 구글이 AI 모드를 발표한 직후, 약 2000개 미디어 기업을 대표하는 미국 단체인 뉴스 미디어 얼라이언스(News Media Alliance)는 구글이 "콘텐츠를 강제로 가져가서 도용의 정의인 '돌도' 없이 사용하고 있다"며 비판 성명을 발표했다.
영국에 본사를 둔 독립 퍼블리셔 얼라이언스(Independent Publishers Alliance)도 구글의 AI 개요가 검색 시장의 지배력을 남용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영국과 유럽연합의 경쟁 당국에 시정 조치를 촉구했다.
구글이 이 문제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언론 기관의 반발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