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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트럼프 “한국산 제품에 15% 관세 부과”…3500억 달러 미국 투자 조건 내걸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각)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 사진=트루스소셜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각)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 사진=트루스소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산 수출품에 이미 예고했던 25%보다 낮은 15% 관세를 부과하는 대신에 한국 정부가 미국에 3500억 달러(약 483조7000억 원)를 투자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31일(이하 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한국 대표단을 면담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한국에 1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번 합의가 “공정한 무역관계를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정확한 투자 시점이나 품목, 산업 분야 등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최근 들어 트럼프는 미국의 무역적자 확대를 거론하며 주요 교역국에 대한 무역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일본, 인도, 유럽연합(EU) 등에 대해서도 추가 관세를 언급한 바 있다.

관세 부과 대상이 되는 한국산 제품의 범위는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으나 자동차·전자·철강 등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산업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미 수출액은 1150억 달러(약 159조9300억 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발표를 통해 “한국의 대규모 투자를 유도해 미국 내 일자리 창출과 제조업 부활을 부각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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