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주식 시장이 29일(현지시각) 사상 최고 행진을 멈추고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이 이날 중국과 무역협상에서 상호관세를 90일 더 연장하기로 잠정 합의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다음 날 끝나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기다리며 일단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빅테크 실적 발표 기대감 속에 전날 사상 최고 주가 기록을 갈아치웠던 엔비디아를 비롯해 M7 빅테크 종목들도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MS)만 빼고 모두 내렸다.
양자 컴퓨터 4대 스타트업들은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과 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 행진을 멈추는 등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일비 204.57포인트(0.46%) 하락한 4만4632.99로 마감했다.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6거래일,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 행진을 끝냈다.
S&P500 지수는 18.91포인트(0.30%) 밀린 6370.86, 나스닥 지수는 80.29포인트(0.38%) 내린 2만1098.29로 장을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0.94포인트(6.25%) 급등한 15.97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그러나 혼조세였다.
에너지와 유틸리티를 비롯해 4개 업종이 상승했다.
에너지는 0.96%, 유틸리티는 1.17% 뛰었고, 필수소비재와 부동산 업종은 각각 0.77%, 1.7%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반면 임의소비재는 0.73%, 금융과 보건 업종은 각각 0.56%, 0.69% 하락했다.
산업은 1.14%, 소재 업종은 0.33% 내렸다.
기술주 양대 업종도 하락세를 기록했다.
기술 업종이 0.21% 밀린 가운데 통신서비스 업종은 0.35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전날 사상 최고치 행진을 재개하나 싶었지만 하루 만에 다시 약세로 방향을 틀었다.
그러나 여전히 30일 MS와 메타플랫폼스, 31일 아마존 등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실적 발표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가 예고되면서 사상 최고 주가 기록을 경신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높다.
엔비디아는 이날은 1.24달러(0.70%) 내린 175.51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도 4.39달러(1.35%) 하락한 321.20달러로 장을 마쳤다.
애플은 내년 9월 아이폰18 시리즈를 공개하면서 폴더폰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애플은 2.78달러(1.30%) 내린 211.27달러로 거래를 끝냈다.
양자컴퓨터 4대 스타트업들도 모드 큰 폭으로 내렸다.
대장주 아이온Q가 1.81달러(4.27%) 하락한 40.53달러, 디웨이브는 0.68달러(3.71%) 내린 17.67달러로 떨어졌다.
리게티는 1.10달러(7.06%) 급락한 14.47달러, 퀀텀컴퓨팅은 0.77달러(4.77%) 하락한 15.38달러로 마감했다.
다이어트약 위고비로 돌풍을 일으켰던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는 미 증권예탁원 증서(ADR)가 15.06달러(21.83%) 폭락한 53.94달러로 추락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올 하반기 미 판매 성장세 둔화 충격으로 올해 전체 매출 성장률이 5월 예상치를 크게 밑돌 것으로 비관했다.
반면 미 유전자 치료제 업체인 사렙타 제약은 미 식품의약국(FDA)이 출하 중단을 해제하면서 주가가 폭등했다.
사렙타는 1.97달러(14.21%) 폭등한 15.83달러로 치솟았다.
미 경기동향 풍향계라는 별명이 있는 택배업체 UPS는 기대 이하 분기 실적 충격으로 폭락했다.
UPS는 10.74달러(10.57%) 폭락한 90.84달러로 미끄러졌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