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라파엘이 독식...유럽 MBDA·독일 Diehl도 제외

루마니아 국방부는 보도자료에서 "경쟁 절차를 완료한 후 계약 당국은 낙찰 절차의 결과를 관련 경제 운영자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통신에 따라 항소는 제기되지 않았으며, 낙찰 절차는 계약 당국과 낙찰자로 지정된 경제 운영자 간의 기본 합의서에 서명하여 마무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한국 LIG넥스원 등 경쟁업체 줄줄이 탈락
이번 조달은 지난 2020년 루마니아 의회에서 승인됐으며 절차는 2023년에 시작됐다. 루마니아 현지 언론은 라파엘이 유럽 방산업체인 MBDA와 독일 딜디펜스(Diehl Defence)가 탈락한 뒤 대회에 남은 유일한 경쟁자라고 전했다. 한국의 LIG넥스원은 초기 단계에서 제외됐다.
도입할 구체적인 시스템은 공식 발표되지 않았지만 라파엘은 스파이더 단거리와 중거리 이동식 방공 시스템을 제안했다고 전해졌다. 이 시스템은 라파엘의 파이톤-5나 더비 미사일을 각각 40km와 80km 사거리를 가진 요격기로 사용한다.
이번 계약은 이스라엘 방위산업체로서는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의 애로우 3 방공 시스템 40억 달러(약 5조 4300억 원) 독일 수출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계약이 된다.
◇ 유럽연합 공동조달 자금으로 노후 호크 시스템 대체
루마니아의 낡은 호크 방공 시스템을 바꿀 예정인 스파이더는 루마니아의 장거리 패트리어트 시스템을 보완한다. 루마니아 정부는 이 거래 자금을 마련하려고 탄약 생산 지원법과 공통 조달을 통한 유럽 방위 산업 강화법 같은 유럽연합 자금 조달 수단을 활용한다고 밝혔다.
최종 계약은 곧 체결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후 첫 납품이 이뤄진다. 업계에서는 이번 수주가 중동 지역 안보 불안정 속에서 유럽 국가들의 방위력 강화 움직임을 반영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