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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억 유로 규모 루마니아 방공사업서 LIG넥스원 탈락

이스라엘 라파엘이 독식...유럽 MBDA·독일 Diehl도 제외
스파이더 단거리 및 중거리 방공 시스템. 사진=라파엘 첨단 방어 시스템이미지 확대보기
스파이더 단거리 및 중거리 방공 시스템. 사진=라파엘 첨단 방어 시스템
동유럽 방위산업 시장에서 이스라엘 업체가 대형 수주에 성공하며 세계 방공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디펜스포스트는 지난 1(현지시각) 이스라엘 라파엘 첨단방위시스템이 루마니아의 초단거리와 단거리 방공 시스템 도입 사업에서 19억 유로(3조 원) 규모의 계약을 따냈다고 보도했다.
루마니아 국방부는 보도자료에서 "경쟁 절차를 완료한 후 계약 당국은 낙찰 절차의 결과를 관련 경제 운영자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통신에 따라 항소는 제기되지 않았으며, 낙찰 절차는 계약 당국과 낙찰자로 지정된 경제 운영자 간의 기본 합의서에 서명하여 마무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한국 LIG넥스원 등 경쟁업체 줄줄이 탈락


이번 조달은 지난 2020년 루마니아 의회에서 승인됐으며 절차는 2023년에 시작됐다. 루마니아 현지 언론은 라파엘이 유럽 방산업체인 MBDA와 독일 딜디펜스(Diehl Defence)가 탈락한 뒤 대회에 남은 유일한 경쟁자라고 전했다. 한국의 LIG넥스원은 초기 단계에서 제외됐다.

도입할 구체적인 시스템은 공식 발표되지 않았지만 라파엘은 스파이더 단거리와 중거리 이동식 방공 시스템을 제안했다고 전해졌다. 이 시스템은 라파엘의 파이톤-5나 더비 미사일을 각각 40km80km 사거리를 가진 요격기로 사용한다.

이번 계약은 이스라엘 방위산업체로서는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의 애로우 3 방공 시스템 40억 달러(54300억 원) 독일 수출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계약이 된다.

◇ 유럽연합 공동조달 자금으로 노후 호크 시스템 대체


루마니아의 낡은 호크 방공 시스템을 바꿀 예정인 스파이더는 루마니아의 장거리 패트리어트 시스템을 보완한다. 루마니아 정부는 이 거래 자금을 마련하려고 탄약 생산 지원법과 공통 조달을 통한 유럽 방위 산업 강화법 같은 유럽연합 자금 조달 수단을 활용한다고 밝혔다.

최종 계약은 곧 체결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후 첫 납품이 이뤄진다. 업계에서는 이번 수주가 중동 지역 안보 불안정 속에서 유럽 국가들의 방위력 강화 움직임을 반영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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