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배당금 1.50달러로 인상...500억 달러 규모 신규 자사주 매입도 공시

이번 배당금 인상 조치는 경기 침체, 실업률 급등, 금융시장 혼란 등 극단적 상황을 견딜 수 있는 충분한 자본력을 입증한 데 이어 나왔다.
1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는 배당금을 주당 1.40달러에서 1.50달러로 인상한다고 공시했다. 은행은 또한 이날부터 효력이 발생하는 500억 달러 규모의 신규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도 발표했다. 종료 시점은 명시되지 않았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배당 인상은 올해 두 번째로, 주주들에게 지속 가능한 수준의 자본을 환원하겠다는 이사회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며 “이는 은행의 견고한 재무 실적에 기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새로운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은 필요에 따라 시간에 걸쳐 주주들에게 자본을 환원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한다”고 설명하면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는 은행 시스템의 회복 탄력성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도 주당 배당금을 8% 인상해 28센트로 조정할 예정이며, 웰스파고는 주당 40센트에서 45센트로 배당금을 상향한다고 각각 공시했다.
모건스탠리 이사회는 종료 시점을 명시하지 않은 200억 달러 규모의 신규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승인했다. 은행은 분기 배당금도 주당 1달러로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준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미국 은행들은 평균 11.6%의 보통주 자본 비율(CET1)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규제 당국이 요구하는 최소 기준인 4.5%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특히 미국 6대 대형 은행은 모두 테스트에서 두 자릿수의 자본 비율을 유지해 재무 건전성을 입증했다.
한편, 연준은 현재 스트레스 테스트 방식의 전면 개편을 추진 중이다.
연준은 지난 4월, 테스트 결과를 2년 평균으로 산출하는 방안을 제안했으며, 이는 결과의 변동성을 줄이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해당 규정 제정 작업은 아직 진행 중이지만, 연준은 지난달 28일 발표를 통해 2024년과 2025년 결과를 평균 낼 경우, 은행들이 규제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더 많은 자본을 적립해야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