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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공습 충격으로 유가 급등·달러 강세·주가 하락 전망

안전 자산 쏠림 현상 가속화,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 커져
호르무즈 해협 인근 원유 생산단지  국제유가 대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호르무즈 해협 인근 원유 생산단지 "국제유가 대란"/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시설을 직접 공격하면서 국제 금융시장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 배런스는 지난 21(현지시각) 이번 공격으로 에너지 가격 상승과 주식시장 불안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밤 이란의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핵시설 3곳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공격으로 중동 전쟁이 확산되면서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에서 벗어나 안전 자산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냇 얼라이언스 증권(NatAlliance Securities)의 국제 채권 부문 책임자인 앤드류 브레너는 시장이 안전 자산으로 빠르게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 강세와 함께 유가가 급등할 것으로 예상한다""주가와 채권 수익률이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


이번 공격은 주요 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일어났다. 투자자들이 공격 가능성에 대비하면서 최근 주가는 이미 하락하고 유가는 상승했다. 중동 전쟁이 더 커질 가능성은 당분간 에너지 가격을 높게 유지하고 주식시장을 불안하게 만들 가능성이 높다.

일부 세계 투자자들이 미국 국채 대신 다른 안전 자산을 찾는 최근 움직임이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세계 투자자들이 다른 투자처에 관심을 보이면서 이번 달 금값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일부 스위스 국채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공격이 일어났을 때 비트코인은 소수의 금융 자산 거래 중 하나였다. 코인데스크 자료를 보면 지난 24시간 동안 0.8% 떨어졌다.

이란의 최고지도자 자문인 호세인 샤리아트마다리는 미 해군 함정에 대한 미사일 공격과 주요 석유 운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막을 것을 촉구했다. 리서치 회사 BCA의 수석 전략가인 맷 거트켄은 "이란은 이라크의 석유 생산을 중단시키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랫동안 저렴한 에너지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스라엘의 최근 이란 공격 뒤 유가는 급등했다. 이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트럼프의 관세가 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기 전까지는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한 상황에서 나온 일이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도 에너지 값을 급등시켜 물가 상승을 빨라지게 했고, 이는 결국 민주당에게 정치적 타격을 주었다. 미국과 이란이 더 협상을 시도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노력이 실패할 경우 "어떤 제한도 없다"고 거트켄은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자신의 의제를 계속 추진하기 위해 정치적 자본이 필요하다.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캠페인에서 추진했던 세제 개편안에 대해 여전히 의견이 엇갈리고 있으며, 당내 그의 영향력이 약해질 경우 해당 법안의 전망이 어두워질 수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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