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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1만달러 재돌파 '기염'..."美-中 무역협상 기대"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5월28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비트코인 콘퍼런스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5월28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비트코인 콘퍼런스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세계 최대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이 9일(현지시각) 뉴욕 시장에서 후반 11만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에 다시 근접하는 초강세를 보였다.
암호화폐 시황 중계 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한국 시각으로 10일 오전 8시7분 현재 전일 대비 4.27% 급등한 11만282.17달러에 거래됐다. 암호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도 6.4% 급등한 2666.54달러에 거래됐다.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무역 협상이 이날 런던에서 시작된 가운데 회의 결과에 대한 투자자들의 낙관론이 강력한 비트코인 매수세로 이어졌다.

이날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및 허리펑 중국 부총리 간의 회담은 긍정적인 분위기로 마무리됐다.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이날 중국과의 회담이 성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스위스 제네바에서 양국이 상호관세의 한시적 인하에 잠정 합의한 데 이어 이번 회담에서 긍정적 결과가 나올 경우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심리가 한층 개선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비트코인은 앞서 지난달 23일 11만1900달러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최근 들어 한 때 10만 달러를 내주는 등 조정 양상을 보여왔다.

그렇지만 미국 정부가 암호화폐에 대한 친화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데다 마이클 세일러가 이끄는 스트래티지 등 비트코인을 매집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가격 상승 기대감이 여전한 상황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스트래티지는 현재 약 629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 58만2000개를 소유하고 있다. 스트래지티지의 비트코인 보유 단가는 평균 7만86달러로 전해졌다.

또한 블록체인 전문 매체 더 블록(The Block)에 따르면 이날 블랙록의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는 거래 개시 341일 만에 운용자산 700억 달러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사상 최단기간에 운용자산 700억 달러를 돌파한 ETF로 종전 기록인 금 ETF의 1691일보다 5배나 빠른 속도다.

블룸버그의 에릭 발추나스 ETF 수석 애널리스트는 이날 X 게시글에 “블랙록 비트코인 ETF가 700억 달러를 돌파했다”면서 “이는 역대 가장 빠르게 해당 규모에 도달한 ETF”라고 지적했다.

현재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는 유사한 비트코인 가격 추종 ETF 중에서 단연 압도적인 규모의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2위인 피델리티의 현물 비트코인 ETF의 자금 유입 규모는 약 310억 달러 수준이다. 블랙록 비트코인 ETF에는 최근 34거래일 연속 자금이 순유입되며 강한 투자 수요를 입증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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