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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fA “美 감세 정책, 새로운 시장 거품 촉발 우려” 경고

"매그니피센트7· 글로벌 가치주에 바벨형 투자 권고...30년물 미국채도 매력적"
30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0달러 지폐에 새겨진 프린트물이 모니터에 붙어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30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0달러 지폐에 새겨진 프린트물이 모니터에 붙어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감세 및 관세 인하 기조로 선회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경제 전략이 시장의 투기적 거품을 다시 촉발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30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마이클 하트넷 수석 투자전략가는 최근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하트넷이 이끄는 팀은 미국의 정책 전환이 투자자들로 하여금 채권을 외면하게 만들고 인공지능(AI) 및 암호화폐 중심의 고위험 자산으로 자금이 쏠리게 하는 ‘거품 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트넷은 "올해 이상적인 자산 배분은 여전히 채권, 해외 주식 및 금이라고 판단하지만, 미국의 전면적인 경기 부양 정책이 연간 전망에 최대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4월 초 급락했던 미국 주식과 비트코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한 관세 정책에서 물러선 이후 급반등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경기 부양을 위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고 감세 정책도 추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대응이 단기적으로 위험자산 선호를 자극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시장 과열과 자산 거품 형성의 신호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BofA는 시장에 과열 심리가 확산할 때는 주식과 채권 간의 전통적인 관계가 역전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은행은 "과거 14차례의 자산 거품 형성 시기 중 12차례에서 채권 수익률이 상승했다"면서 주식시장이 명목 및 실질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상황에 대해 “거품의 전형적인 징후”라고 분석했다.
은행은 “주식이 채권 수익률 상승을 주도하는 현상만큼 거품을 강하게 시사하는 신호는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이달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한 이후 5%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는 미국 국채의 안전자산 지위가 과도한 정부 부채로 인해 위협받을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반영된 결과다.

한편,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이달에 10% 상승하며 2023년 이후 최대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BofA 전략가들은 과거 자산 거품 사례를 분석한 결과, "매그니피센트7(M7) 기술주가 고점에 도달하기 이전 약 30%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은행은 버블 위험에 대응하는 최적의 전략으로 "M7 기술주와 글로벌 가치주에 '바벨형 투자'에 나설 것"을 제안했다.

은행은 또한 수익률이 5%에 달한 30년물 미국 국채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보다 더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평가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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