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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베트남 LNG 발전소 3곳 투자 추진…녹색성장과 연계

최태원 회장, 베트남 부총리와 만나 LNG 사업·종합 에너지 해법 논의
베트남 정부 "SK는 전략적 협력 상대"…투자 환영·지속 성장 협력 약속
29일(현지시각) 일본 도쿄에서 베트남 정부 대표단과 SK그룹 간 실무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비엣남비즈이미지 확대보기
29일(현지시각) 일본 도쿄에서 베트남 정부 대표단과 SK그룹 간 실무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비엣남비즈

SK그룹이 베트남에서 3곳의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사업 투자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SK그룹은 이 사업들을 베트남의 녹색 성장 계획 목록에 포함하도록 제안했으며, 그룹의 동남아 에너지 시장 공략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9일(현지시각) VN익스프레스, 비엣남비즈 등 베트남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이날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30회 아시아의 미래 회의' 참석을 기회로 베트남 응우옌 찌 중 부총리와 만났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SK가 베트남에서 추진 중인 LNG 발전 3개 사업과 베트남의 종합 에너지 해법 꾸러미 도입 계획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 SK, 베트남 성장 잠재력 주목…투자 지속 의지 재확인


SK그룹은 에너지, 화학, 통신, 정보기술(IT), 반도체 제품, 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200여 개 자회사를 운영하는 대표적인 복합 경제 그룹이다. 시가총액은 약 2000억 달러(약 274조 원)이며, 2024년 그룹 전체 매출은 1500억 달러(약 205조 원)를 기록, 국내 재계 2위 규모를 자랑한다.
SK는 이미 베트남에 친환경 생분해성 소재 생산 등 다양한 분야에 약 35억 달러(약 4조8020억 원)를 투자했다. 앞서 2023년, 투자업계 일각에서는 SK그룹이 투자 기업 중 한 곳의 지분 매각을 시작으로 베트남 시장에서 철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SK그룹은 이러한 소문을 공식 부인하며 "베트남을 동남아시아의 핵심 사업 거점으로 키울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베트남 응우옌 찌 중 부총리는 SK그룹의 투자 계획을 두고 "베트남은 SK그룹의 사업을 적극 환영한다"며 "SK그룹은 베트남의 중요하고 전략적 협력 상대"라고 평가했다.

◇ 베트남, 규제 완화·인재 양성 등 전방위 협력 확대


베트남 정부도 SK그룹의 투자 제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관련 절차를 진행한다. 베트남 재정부는 LNG 발전소가 들어설 응에안, 타인호아 지역 관련 부처와 지방정부의 의견을 모아 총리에게 보고했으며, 관련 규제를 푸는 방안도 건의했다.

베트남 응우옌 찌 중 부총리는 SK그룹 측에 "베트남 정부와 관련 부처, 지방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양국 목표에 맞는 계획을 세워 달라"고 요청했다.

SK그룹은 에너지 분야 투자 외에도 베트남의 반도체 기술자 양성, 산업 혁신 해법 공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베트남과 협력하고 있다.

베트남 응우옌 찌 중 부총리는 SK그룹에 베트남의 혁신 생태계 조성, 인재 개발, 창의 산업 발전을 위해 꾸준히 협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베트남 재정부와 관련 부처, 지방정부가 SK와 긴밀한 협력으로 해당 사업들을 추진하며, 베트남 정부는 SK를 전략적 협력 상대로 인정하고 양국 공동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혁신을 위해 힘쓰기로 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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