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덱스 2025서 무인 해군 무기체계 선보여...CVX 사업 대신 떠오르는 차세대 함정

◇ 함교 없앤 무인 함정...스텔스와 AI 운용 최우선
HCX-23 플러스는 HD현대중공업 HCX 시리즈 중 가장 야심찬 설계다. 전시회에서 공개한 모형을 보면, 이 함정은 기존 항공모함과 달리 무인과 AI 지원 작전에 맞춘 구조를 갖췄다.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기존 항공모함의 핵심인 함교(艦橋·갑판 위 조종실과 관제탑이 합쳐진 구조물)를 아예 없애고, 대신 안쪽에 AI 명령과 제어 시스템을 넣은 점이다. 함정의 평평한 갑판은 선체 전체 길이로 뻗어 두 개의 따로 운영 구역을 만든다. 뒤쪽에는 고정익 무인기를 위한 열린 발사와 회수 구역이, 앞쪽에는 수직이착륙 드론 운용만을 위한 움푹한 부분이 자리잡았다.
전시한 모형은 레이더 신호를 줄이는 각진 표면과 드론 비행 작업을 돕는 넓고 안정된 선체 모양을 보여줬다. 물 위쪽은 눈에 잘 띄지 않는 검은색과 회색으로, 아래 선체는 뛰어난 수중 성능을 나타내는 빨간색으로 칠했다. 옆면 선체 부분은 조립식 무기 공간이나 수직 발사 시스템을 넣을 수 있어 여러 임무에 쓸 수 있다.
이 함정은 감시, 전자전, 하늘 막기, 빠른 대응 공격 임무 등 여러 분야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AI 물류와 임무 계획 시스템을 넣어 사람 감독을 최소한으로 줄이면서 실시간 전장 적응이 가능하다. 상부 구조가 없는 넓은 평면 갑판 배치는 여러 등급의 무인 항공 시스템을 띄우기 위한 레이더 신호 감소와 갑판 관리 개선을 동시에 이뤘다.
◇ CVX 사업 다시 검토하는 중...유연한 미래형 해군력 대안
HCX-23 플러스 공개는 한국 해군의 CVX 항공모함 사업이 예산과 전략 문제로 다시 검토 중인 상황에서 나왔다. 업계에서는 이 함정이 전통 유인 항공모함보다 유연하고 늘릴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한다고 평가한다.
HD현대중공업은 HCX-23 플러스를 반반 유인-무인 함정으로 설계해 움직이는 무인 사령선과 무인 지상 차량 함대와 함께 운용할 계획이다. 이는 완전히 하나로 묶이고 네트워크로 연결된 바다 전장을 만들려는 넓은 노력의 하나로 풀이된다.
스텔스에 맞춘 미래형 설계는 드론 중심 해군 전력 투사 분야에서 앞서가려는 한국의 전략 전환을 보여준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공개가 동북아시아와 다른 지역의 21세기 전투 요구에 맞춘 무인 해군 함정 설계의 새 기준을 제시했다고 본다.
이 함정은 자율 해상 작전과 첨단 무인 시스템 통합에 대한 한국의 전략 방향 바꿈을 강조한다. 마덱스 2025에서 첫선을 보인 HD현대중공업은 해군 혁신의 선두에 서게 됐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