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주식 시장이 23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애플 아이폰에 25% 관세, 유럽연합(EU)에는 50% 관세를 위협하는 등 다시 관세 전쟁을 재개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이날 M7 빅테크는 일제히 하락했다.
한편 US스틸은 마감 직전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제철과 ‘파트너십’을 구축할 것이라며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허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데 힘입어 21% 넘게 폭등했다.
3대 지수는 트럼프 관세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점을 투자자들이 깨달으면서 모두 내렸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일비 256.02포인트(0.61%) 하락한 4만1603.07,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39.19포인트(0.67%) 내린 5802.82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188.53포인트(1.00%) 떨어진 1만8737.21로 미끄러졌다.
3대 지수는 주간 단위로도 모두 2.5% 안팎 급락했다.
다우 지수가 2.32%, S&P500 지수가 2.61% 급락했고, 나스닥 지수는 2.47% 하락했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2.12포인트(10.45%) 급등해 22.40으로 치솟았다. 이틀째 큰 폭으로 뛰었다.
업종별로는 그러나 혼조세를 기록했다.
원자력 발전 종목들이 폭등한 덕에 유틸리티 업종이 1.16% 뛰는 등 4개 업종이 올랐다.
필수소비재가 0.31%, 에너지와 부동산은 각각 0.28%, 0.04% 상승했다.
반면 임의소비재는 0.91% 내렸고, 금융과 보건 업종도 각각 0.39%, 0.22% 하락했다.
산업은 0.4%, 소재 업종은 0.1% 내렸다.
기술주 양대 업종은 낙폭이 1% 안팎을 기록했다.
기술 업종이 1.33% 하락했고, 통신서비스는 0.99% 내렸다. 이날 하락률 1, 2위를 각각 기록했다.
미 철강업체 US스틸은 트럼프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일본제철의 인수를 허용할 뜻을 내비치면서 폭등했다.
US스틸은 9.11달러(21.24%) 폭등한 52.01달러로 치솟았다.
트럼프가 원전 신규 허가에 속도를 내고, 규제는 대폭 완화하기로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덕에 원전 업체들도 폭등했다.
라이트브릿지가 4.54달러(42.59%) 폭등한 15.20달러, 센트러스 에너지는 20.12달러(21.59%) 폭등한 113.29달러로 뛰어올랐다.
뉴스케일 파워는 4.92달러(19.43%) 뛴 30.24달러, 오클로는 9.15달러(23.04%) 폭등한 48.87달러로 올라섰다.
애플은 트럼프가 아이폰에 25% 관세를 물리겠다고 협박하면서 3% 넘게 급락했다. 애플은 6.09달러(3.02%) 급락해 195.27달러로 미끄러졌다.
테슬라는 등락을 거듭한 끝에 0.5% 약세로 장을 마쳤다. 테슬라는 1.70달러(0.50%) 내린 339.34달러로 장을 마쳤다.
1997년 한국의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당시 잇단 분석 보고서로 한국 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 일으켰던 컨설팅 업체 부즈 앨런 해밀턴은 21.34달러(16.53%) 폭락한 107.79달러로 추락했다.
4회계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직원 2500명을 감원하기로 하면서 주가가 폭락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