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이하 현지시각) NDTV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이날 X에 별다른 설명 없이 해당 영상을 올린 뒤 “이건 진짜 실시간(real-time) 영상”이라고 밝혔다.
영상 속의 로봇은 사람과 유사한 관절 움직임을 보이며 부드럽게 팔과 다리를 흔들고 실제 인간의 춤 동작을 흉내 내는 듯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머스크가 이 영상을 올린 후 일부 X 이용자들이 “이게 진짜냐, 인공지능으로 만든 것이냐”고 의문을 제기하자 X 내 AI 챗봇 그록은 “이 영상은 실제 테슬라 옵티머스 로봇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록은 “테슬라는 2024년 10월 열린 ‘위, 로봇(We, Robot)’ 행사에서 옵티머스가 춤을 추는 시연을 진행한 바 있으며 2025년 4월에도 걷기 기능 개선에 대한 진전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지난 2021년 AI 데이 행사에서 옵티머스를 처음 소개했다. 당시에는 실제 로봇이 아닌 사람이 로봇 분장을 하고 무대에 올랐지만 2022년부터는 실제 작동 가능한 시제품을 공개하며 팔을 움직이고 걷는 등의 기본적인 동작을 선보였다.
이후 2023년에는 ‘옵티머스 2세대’를 통해 블록 색깔 분류, 요가 자세 유지, 춤 동작 등 보다 정교한 활동을 수행할 수 있게 됐으며 손가락 관절은 11개 자유도를 확보했고 앞으로 22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머스크는 옵티머스를 테슬라의 핵심 제품 중 하나로 꼽으며 “고정된 명령을 수행하는 기존 로봇과 달리 옵티머스는 실제 환경에서 학습하며 자율적으로 작업할 수 있다”고 강조해 왔다. 테슬라는 이같은 기능이 제조업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인간과 협력해 일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관련 시장 규모는 최대 25조 달러(약 3경4000억원)에 이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