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7 출시 앞두고 전력 최적화 기능 첫 탑재…사용자 맞춤형 전력 관리, 잠금화면 충전 시간 예고도

iOS 19에 탑재될 이 기능은 사용자의 스마트폰 사용 데이터를 분석해 각 앱의 전력 소모를 줄이고 전체적인 배터리 지속 시간을 연장하는 것이 핵심이다.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iOS 19에 포함될 새로운 AI 기반 배터리 관리 기능은 기기에서 수집된 배터리 관련 데이터를 활용해 사용자의 패턴을 학습하고, 특정 앱이나 기능의 전력 소모 시점을 예측해 자동으로 전력 사용을 줄이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의 보도를 인용해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같은 기술은 애플이 올가을 출시 예정인 아이폰17에 우선 적용되지만 iOS 19를 지원하는 모든 아이폰 기종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
특히 아이폰17은 애플이 출시한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얇은 디자인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며 물리적인 배터리 용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어 이에 따른 보완책으로 AI 기반 배터리 관리 기능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번 기능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서 이미 도입된 ‘적응형 배터리’와 유사한 개념으로 평가된다. 구글은 지난 2018년부터 자사 기기에 머신러닝 기반 배터리 최적화 기능을 도입해왔으며 사용자 맞춤형 앱 제한 기능을 통해 백그라운드 앱의 전력 사용을 통제하고 있다. 애플 역시 같은 방향으로 기술을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iOS 19에는 이밖에도 충전 중인 아이폰의 잠금화면에 ‘완전 충전까지 남은 시간’을 표시하는 기능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정보 제공 기능은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는 한편, 배터리 관리에 대한 통제권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애플은 iOS 19에서 운영체제 전반의 시각적 구성도 전면 개편할 예정이다. 기존 iOS와는 다른 디자인이 적용될 것으로 보이며 개발자 대상 공개는 오는 6월 열리는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일반 사용자 대상 정식 배포는 아이폰17 공개 시점에 맞춰 9월로 예정돼 있다.
한편, 애플은 지난주 iOS 18.5를 정식 출시했으며 이보다 앞서 올해 2월 라클런 머독 최고경영자(CEO)가 연내 새로운 폭스 스트리밍 플랫폼 출시 계획을 밝히는 등 각종 IT 기업들이 자사 생태계 강화를 위한 기술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까지 애플의 AI 배터리 기능 도입과 관련한 공식 발표는 없지만 업계는 하반기 애플이 발표할 iOS 19가 단순한 성능 향상을 넘어 본격적인 ‘사용자 맞춤형 스마트 관리’ 시대로의 전환을 예고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