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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선트 美 재무, 한·미 '2+2 통상회의'서 관세-방위비 연계 예고

IIF 행사에서 미국이 안보 제공하면 동맹국들이 헌신해야 한다고 주장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23일(현지 시각) 워싱턴DC 국제금융연구소(IIF) 행사에서 한국을 비롯한 동맹국과 협상할 때 안보와 관세를 묶는 '패키지 딜'을 시도할 것임을 예고했다.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23일(현지 시각) 워싱턴DC 국제금융연구소(IIF) 행사에서 한국을 비롯한 동맹국과 협상할 때 안보와 관세를 묶는 '패키지 딜'을 시도할 것임을 예고했다. 사진=AP/연합뉴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24일(현지 시각) 열리는 한·미 ‘2+2 통상 협의’를 앞두고 관세와 방위비 분담을 연계할 뜻을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23일 워싱턴DC 국제금융연구소(IIF) 행사에서 “미국이 안보와 열린 시장을 계속 제공하면 동맹국들은 공동 방어에 대한 더 강한 헌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경제 관계안보 파트너십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발언은 미국이 한국 등 동맹국들과 먼저 관세 협상을 하면서 안보와 통상 현안을 한꺼번에 다루는 ‘패키지 딜’을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베선트 장관은 "안보 파트너 국가들이 호혜적인 무역을 위해 구성된, 공존 가능한 경제 구조를 가질 가능성이 더 크다”고 강조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4일 워싱턴DC 재무부 청사에서 베선트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2+2 통상 협의’를 개최한다.

베선트 장관은 또 중국이 경제 모델을 바꾸고, 과잉 생산을 자제하는 등 변화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는 “중국 모델로 지속적인 불균형이 생긴다”면서 “현재의 중국 모델은 중국뿐 아니라 전 세계를 해친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이 과잉 생산에 따른 수출에서 벗어나 자국 소비자들과 내수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미·중 간 통상 분쟁에 대해 "빅딜의 기회는 있다"면서 “글로벌 무역 재균형을 위해 100개국 이상이 우리에게 접근했고, 우리의미 있는 논의를 하고 있기에 중국 등과의 논의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때 한국을 '머니 머신(money machine)'에 비유하며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을 현재의 9배에 달하는 100억 달러로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한 최근 통화에서도 방위비 분담금을 거론하며 '원스톱 쇼핑'식 협상을 요구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회의에서 방위비 분담과 관세 협상에 별도의 투 트랙으로 접근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SMA(제12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를 재협상할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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