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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워런 버핏 "부자가 되는 길, 근면보다 더 중요한 건 사람"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왼쪽)과 작고한 찰리 멍거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왼쪽)과 작고한 찰리 멍거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 사진=로이터
‘투자의 전설’로 유명한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Z세대에게 부자가 되기 위한 핵심 조건으로 ‘노력’보다 ‘사람’을 강조했다.
인생의 첫 100만 달러(약 15억원)를 32세에 만든 그는 “자신의 강점을 파악하고 올바른 사람과 함께하라”고 조언했다.

9일(현지 시각) 미국 경제 전문지 포춘에 따르면 버핏은 최근 CBS방송에 출연한 자리에서 “실수하는 걸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의 장점을 파악해 올바른 사람을 선택하라”고 말했다. 그는 “실패는 피할 수 없지만, 중요한 건 다시 일어서는 힘”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버핏 회장은 젊은 시절 문을 두드리며 코카콜라 병을 팔던 경험이 자산 형성의 기반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사업을 시작하려면 수많은 시행착오가 따르겠지만 결국 중요한 건 자신에게 투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자가 되는 가장 확실한 길은 자기 자신에게 투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버핏이 말한 ‘올바른 사람’의 조건은 명확하다. 그는 “지능, 에너지, 그리고 정직함을 갖춘 사람이 최고의 파트너”라면서 “이 세 가지는 처음부터 갖추고 있어야 하며, 나중에 바꾸려는 건 무의미하다”고 했다. 그는 지난 2014년 포춘과 한 인터뷰에서도 “결혼해서 상대를 바꾸려는 건 미친 짓이고, 채용해서 바꾸려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철학은 평생의 동반자였던 찰리 멍거 전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과의 관계에서 뚜렷하게 드러난다. 버핏은 멍거를 “형이자 아버지 같은 존재”라고 표현하면서 “그와 함께할 때마다 생각의 새로운 전환점을 얻었다”고 회상했다. 멍거는 지난 2023년 별세 전까지 40년 넘게 버핏과 함께 버크셔 해서웨이를 이끌었다.

버핏은 잘못된 파트너 선택이 얼마나 큰 손해로 이어질 수 있는지도 경고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창업자인 샘 뱅크먼프리드를 사례로 언급하며 “수많은 이들이 그를 천재라고 여겼지만 결국 신뢰와 시간은 돌이킬 수 없다”고 지적했다.

포춘은 버핏의 조언이 코로나19 팬데믹과 경기 불안 속에서 출발한 Z세대에게 특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현재 자리를 잡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중요한 건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다시 도전하는 태도라는 것이다.
버핏은 끝으로 “나는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부자가 되고 싶으면 부자 집안에서 태어나야 한다’고 말하곤 한다”면서 “하지만 실제로 가장 값진 투자는 자신에게 하는 투자”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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