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태국 증권거래소는 이날 이사회 특별 회의 이후 성명을 통해 시장 조성자를 제외하고는 모든 주식의 공매도를 8일부터 11일까지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거래소는 또한 이 기간에 주가지수 선물과 옵션 및 단일 주식 선물의 변동 폭을 상하 30%에서 15%로 낮추는 등 변동 폭 축소 조치도 시행한다고 밝혔다.
태국 금융시장은 이날 현지 공휴일로 휴장했다.
태국 거래소는 이번 규제 조치가 잠재적으로 시장 변동성을 완화하고 미국의 관세 폭탄으로 촉발된 글로벌 주가 하락에 대해 투자자들이 대응하도록 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일 태국에 대해 36%의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했다.
태국의 지난해 대미 무역 흑자 규모는 총 450억 달러(약 660조 원)에 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 이전에도 태국 주식 시장은 기업 이익 감소와 경제 전망 둔화로 투자자들이 시장을 떠나면서 올해 세계 증시에서 최악의 성과를 기록했다. 태국 증시의 벤치마크인 태국증권거래소(SET) 지수는 지난주 4.3% 하락하는 등 올해 20% 가까이 하락하며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증권거래소는 성명에서 지속적으로 시장을 모니터링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이번 조치를 재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임시 조치는 SET의 다른 플랫폼인 대체투자 시장과 태국 선물거래소에도 적용된다.
태국 증권거래소는 또한 새로운 건전성 조치가 시장 상황을 효과적으로 안정시키고 투자자 신뢰를 강화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