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과 17일 2거래일을 내리 올랐던 3대 지수는 18일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기다리며 모두 하락했다.
기술주를 중심으로 낙폭이 컸다.
테슬라가 악재가 겹친 가운데 5.33%,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차세대 반도체 베라 루빈을 공개한 엔비디아는 3.34% 급락하는 등 M7 빅테크가 모두 하락했다.
유일하게 이날 오후 초반까지 상승세를 타던 애플도 약세 대열에 합류했다.
뉴욕 주식 시장은 이날 강한 매도세에 직면했다.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04.54포인트(1.71%) 급락한 1만7504.12로 미끄러졌다.
시장 실적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도 60.45포인트(1.06%) 하락한 5614.66으로 후퇴했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뉴욕 시장 얼굴마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만 낙폭이 1%를 밑돌았다. 다우 지수는 260.32포인트(0.62%) 내린 4만1581.31로 장을 마쳤다.
이달 들어 심리적 저항선인 20을 계속 웃돌고 있는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6% 더 뛰었다. VIX는 1.22포인트(5.95%) 급등한 21.73으로 올랐다.
주식 시장이 강한 매도세에 직면했지만 에너지와 보건 업종은 각각 0.22%, 0.12% 상승했다.
나머지 9개 업종은 모두 내렸다.
소비재 양대 업종과 기술주 양대 업종은 각각 낙폭이 1~2%를 기록했다.
임의소비재는 1.9%, 필수소비재는 1.3% 하락했다.
기술 업종은 1.65%, 통신서비스 업종은 2.14% 급락했다.
금융은 0.13% 밀렸고, 부동산과 유틸리티 업종은 각각 0.64%, 0.66% 내렸다.
산업 업종은 0.77% 떨어졌고, 소재업종은 0.09% 밀리며 약보합 마감했다.
M7 빅테크가 무기력하게 무너지면서 투자 심리가 전반적으로 가라앉았다.
테슬라는 중국 비야디가 5분 충전 기술을 공개하고, 지커는 자율주행 기술을 무료로 배포하기로 하면서 고전했다.
여기에 RBC는 테슬라 목표주가를 515달러에서 430달러로 27% 낮췄다.
사면초가에 몰린 테슬라는 12.69달러(5.33%) 급락한 225.31달러로 추락했다. 테슬라는 전날에 이어 이틀 동안 9.9% 폭락했다. 3월 한 달 낙폭은 23%를 웃돈다.
엔비디아는 전날 시작한 ‘GPU 기술 컨퍼런스(GTC)’ 호재가 실종됐다. 황 CEO가 이날 기조연설에서 블랙웰 반도체 개량형인 블랙웰 울트라를 올 하반기, 차세대 반도체인 베라 루빈은 내년 하반기 출시하겠다고 밝혔지만 투자자들은 주식을 내던졌다.
엔비디아는 4.09달러(3.43%) 급락한 115.43달러로 미끄러졌다. 황 CEO 연설 뒤 매도세가 강화됐다. 엔비디아는 3월 들어 7.6% 급락했다.
애플은 사흘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장중 0.54% 상승한 215.15달러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시장의 매도 분위기를 피해가지는 못했다. 애플은 결국 1.31달러(0.61%) 내린 212.69달러로 장을 마쳤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5.18달러(1.33%) 하락한 383.52달러로 떨어졌다.
양자컴퓨터 종목들은 퀀텀컴퓨팅만 급등했다.
퀀텀컴퓨팅은 0.62달러(7.61%) 급등한 8.63달러로 치솟았다.
그러나 올 들어 유일하게 30% 넘게 폭등한 디웨이브는 최근 폭등세를 접고 약세로 방향을 틀었다. 디웨이브는 0.37달러(3.39%) 급락한 10.80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급락에도 불구하고 디웨이브는 이번 주 들어 사흘 동안 56.3% 폭등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