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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출하량 49% 급감 "시진핑 관세 보복"

테슬라 머스크/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머스크/사진=로이터
테슬라 중국 출하량 무려 49% 감소 트럼프 관세폭탄 최대피해자 … 뉴욕증시 엔비디아 리게티 부활

미국 중국 관세전쟁속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중국에서 지난달 크게 부진한 실적을 냈다.
5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중국승용차협회(CPCA)는 지난 2월 테슬라 중국 공장의 출하량은 3만688대로, 작년 같은 달보다 49.2% 감소했다고 밝혔다. 2022년 8월 이후 최저치이다. 테슬라는 지난 1월에도 전년 동월 대비 11.5% 감소한 6만3천238대를 출고한 바 있다. 테슬라 2월 실적은 전월인 1월에 비해서도 반토막이 났다. 올해는 설 연휴가 1월에 속해 2월 판매 부진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달 중국 전기차 선두 업체인 BYD(비야디)의 판매량은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을 합해 61만4천679대로 작년 동기 대비 90.4% 증가했다. 계 전문가들은 올해 안에 중국 업체 샤오미가 출시할 전기차 YU7이 테슬라의 간판 차종인 모델Y에 가장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미끄러졌다. CNBC 방송은 "(트럼프 행정부의) 새로운 관세는 무역 전쟁을 촉발하고 월스트리트의 위험 회피 심리에 불을 붙였다"며 "경제학자들은 관세 전쟁이 인플레이션을 급등시키고 전 세계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으며, 이에 투자자들은 수익을 내던 주식을 처분하고 위험을 줄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술주의 하락은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한 관세가 미국 이외 지역에서 제품을 조립하고 제조하는 애플이나 엔비디아와 같은 주요 기술 기업의 제조 비용을 급증시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애플은 아이폰 등 자사 기기 대부분을 중국과 동남아 지역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엔비디아는 대부분의 칩을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에서 생산한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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