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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UAE, ‘글로벌 AI 허브’ 노린다

UAE 국가안보보좌관 타흐눈 빈 자이드, 1조5000억 달러 AI 투자 본격화
타흐눈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국가안보보좌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타흐눈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국가안보보좌관. 사진=로이터
아랍에미리트(UAE)의 국가안보보좌관이자 아부다비 왕실의 핵심 인물로 알려진 타흐눈 빈 자이드 알 나하얀이 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타흐눈이 1조5000억 달러(약 1950조원) 규모의 자산을 관리하며 AI 기술 개발과 글로벌 시장 장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2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타흐눈은 현재 아부다비 국부펀드 두 곳의 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최근 AI 투자 전용 펀드 MGX를 통해 500억 달러(약 65조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 그가 관리하는 IT기업 그룹42 역시 AI 분야에 수십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UAE가 프랑스 및 이탈리아에 700억 달러(약 91조원)를 투자하기로 한 계획의 연장선으로 분석된다.

타흐눈은 AI 투자 전략을 통해 UAE를 글로벌 AI 허브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위해 데이터센터 및 반도체 제조시설 구축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WSJ는 "그는 UAE가 AI 혁신의 중심지가 되기를 원하며 이를 위한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UAE 정부는 AI를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을 공식 발표한 바 있으며 타흐눈의 움직임도 이러한 국가적 기조와 일치한다는 것.
AI 시장에서 타흐눈의 행보는 글로벌 주요 기업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블랙록 등의 최고경영자(CEO)들이 그의 아부다비 왕궁을 방문했으며 타흐눈은 지난해 미국 방문 당시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스 CEO와 주짓수 대련을 하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도 만나 AI 협력 가능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 사장의 발언을 인용해 “그는 AI 분야에서 막대한 자본을 투자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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