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형 제네시스 쿠페 상상도. 사진=제네시스](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50213003855046929a1f3094311109215171.jpg)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블로그 "제네시스 브랜드가 과거 인기 모델이었던 2도어 쿠페를 부활시킬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예상되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제네시스는 GV80 쿠페를 선보였지만 이는 전통적인 쿠페와는 차이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 애호가들은 제네시스가 다시 한 번 정통 스포츠 쿠페를 출시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오토블로그는 전했다.
제네시스 쿠페는 지난 2010년부터 2016년까지 북미 시장에서 판매된 현대자동차의 스포츠 쿠페 모델이다. 4도어 세단 모델과 함께 ‘제네시스’라는 이름을 사용했으며, 이는 훗날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독립하는 계기가 됐다.
해당 모델은 후륜구동 방식으로 2.0리터 터보차저 4기통 엔진과 3.8리터 자연흡기 V6 엔진을 제공했다. 기본적으로 6단 수동변속기가 장착됐으며, 일부 자동변속기 옵션도 제공됐다.
제네시스 쿠페는 단순한 스포츠카를 넘어 레이싱 대회에서도 활약했다. 2014년 미국 투어링카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2009년에는 미국의 유명한 산악 레이스 ‘파이크스 피크 인터내셔널 힐 클라임’에서 2륜구동 양산차 부문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오토블로그는 현재 제네시스의 디자인 언어를 반영한 가상의 2025년형 제네시스 쿠페 이미지를 공개했다. 예상되는 디자인 요소로는 이중 LED 헤드램프, 곡선형 보디 라인, 공격적인 프런트 범퍼, 4개 배기구, 대구경 휠 등이 포함된다.
파워트레인은 GV80 쿠페에 사용된 3.5리터 V6 트윈터보 엔진이 유력하다. 해당 엔진은 최고출력 375마력과 최대토크 54kg.m을 발휘하며 도요타 GR 수프라, BMW Z4, 메르세데스-벤츠 CLE와 직접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본적으로 후륜구동 방식을 유지하되, 8단 자동변속기와 사륜구동 옵션도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이와 함께 고성능 모델도 검토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마그마’라는 성능 브랜드를 내세운 제네시스의 첫 양산차가 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3.5리터 엔진에 전기 슈퍼차저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해 400마력 이상의 출력을 기대할 수 있다고 오토블로그는 전했다. 만약 이 제품이 출시된다면 메르세데스-AMG CLE53과 직접 경쟁하게 될 전망이다.
다만 오토블로그는 “스포츠카 시장이 예전만큼 활성화되지 않은 데다 최근 자동차 업계가 SUV 및 전기차 개발에 집중하고 있어 제네시스가 정통 스포츠 쿠페를 다시 출시할지는 아직은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도요타 GR 수프라 2.0 모델의 부진을 고려할 때 4기통 엔진을 장착한 저가형 모델이 등장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제네시스가 브랜드 정체성을 확립하는 과정에서 후륜구동 기반의 고성능 쿠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고 오토블로그는 전했다. 오토블로그는 “제네시스는 이미 후륜구동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으며, 충분한 파워트레인과 변속기 옵션을 갖추고 있다”면서 “브랜드의 성능 이미지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쿠페 출시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제네시스 쿠페가 실제로 부활할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자동차 애호가들은 여전히 그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오토블로그는 덧붙였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