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악재= XRP 레저 네트워크 마비+ 전략자산 XRP 탈락+블록체인 생산 중단 +락업 해제+ 알고리즘 시세조작 폭로
![리플 갈링하우스/ 사진=리플랩스 홈페이지](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50205205236027214a01bf698f218145175167.jpg)
6일 뉴욕증시와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XRP의 최근 급락이 자연스러운 시장 움직임이 아니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가상화폐 시장 전문가들은 매수 유동성의 인위적인 제거와 알고리즘 기반 거래가 급락을 유도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증시에서 암호화폐 시장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멕시코, 캐나다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 발표로 인한 무역 전쟁 우려로 급락세를 보였다. 이러한 급격한 가격 변동은 시장 조작 의혹을 불러일으켰다.
오더북 분석 전문가 Dom은 이번 급락의 마지막 단계에서 매수 주문이 사라진 것이 비정상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주요 시장 조성자들이 매수 유동성을 의도적으로 제거해 가격을 인위적으로 하락시킨 뒤 저가 매수에 나섰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Dom은 이러한 움직임이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분석가 빈센트 반 코드(Vincent Van Code)는 XRP, 비트코인, 헤더(Hashgraph, HBAR) 등의 자산에서 거의 동일한 가격 패턴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동시다발적인 가격 움직임이 알고리즘 기반의 시장 조성 전략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리플의 이번 급락은 XRP 레저(XRPL)의 약 한 시간 동안 발생한 블록체인 생산 중단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리플의 최고기술책임자(CTO) 데이비드 슈워츠는 현재 네트워크가 정상적으로 복구됐다. 거래나 자산 손실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XRP 레저는 이날 블록 높이 93,927,173에서 네트워크 활동이 일시적으로 멈췄으며, 검증자들이 수동 개입을 통해 합의 프로세스를 재개했다. 슈워츠는 정확한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합의는 유지된 상태에서 검증 데이터가 게시되지 않아 네트워크가 불안정해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으로 XRP의 일일 거래량은 41% 감소한 131억 1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트와이즈 인베스트(Bitwise Invest)의 리서치 책임자인 라이언 라스무센은 "이 자산운용사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그리고 XRP를 고객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키고 싶어 하지만, 현재 규제 승인 문제로 인해 이를 실행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라스무센은 이들 자산운용사의 직원들이 개인 계정으로는 이미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지만, 기관 고객의 포트폴리오에는 규제상의 제약으로 인해 이를 편입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는 기관 투자가 본격화되기 위해서는 관련 규제 승인, 특히 ETF 승인 여부가 중요한 요소임을 시사한다. 유투데이는 암호화폐 산업이 지난해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으로 기관 채택 측면에서 큰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여전히 일부 대형 자산운용사의 준법 감시팀은 이러한 상품에 대한 승인을 미루고 있으며, 이는 규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XRP도 기관 채택 확대를 위한 중요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 미국 기반의 현물 XRP ETF 신청이 여러 건 진행 중이며, 시카고상품거래소(CME)는 XRP 선물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폴리마켓(Polymarket) 데이터에 따르면, XRP ETF가 올해 승인될 가능성은 8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관 투자자들이 XRP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솔라나(SOL)와 라이트코인(LTC) 역시 자체 ETF 출시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기관 채택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리플 CEO 갈링하우스에 대한 시세 조작 폭로와 XRP 추가 락업 해제 소식 등이 잇달아 나오면서 기술적 지표는 리플 예상 시세가 1.61달러에 까지 떨어지고 있다. 플랫폼 창업자인 스웬슨이 리플 CEO 갈링하우스를 향해 "시장 조작으로 막대한 이익 챙겼다" 고 폭로했다. 갈링하우스는 최근 트럼프를 만나 리플 준비자산 비축을 로비해 온 인물이다. 디지털자산 금융 플랫폼 '스완'을 창업한 브래디 스웬슨이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의 부패 문제를 공개적으로 제기했다. 브래디 스웬슨은 본인의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부패한 브래드 갈링하우스 '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스웬슨은 이 글에서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정직한 사람이 아니다"라며 "수년간 그가 보여준 행동은 투자자들을 그릇된 길로 이끌고 과장된 이야기를 퍼뜨렸다"고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를 비난했다.
![트럼프 =머스크/ 사진=로이터](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50205205304027324a01bf698f218145175167.jpg)
XRP가 폭락하고 있는 가운데 기술적 지표인 볼린저 밴드(Bollinger Bands)가 추가적인 급락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이 신호가 유효할 경우 XRP 가격이 급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상단 밴드에 도달하지 못한 상태에서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중간 밴드인 1.61달러까지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볼린저 밴드는 시장 변동성을 측정하는 대표적인 지표로, 밴드가 확장될수록 가격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음을 나타낸다. 현재 XRP의 볼린저 밴드는 극단적인 확장 상태를 보이며 하락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 유투데이는 "기술적 분석 외에도 XRP의 시장 심리는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2달러 선은 단순한 가격 지지선을 넘어 투자자 심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점이다. 이 선이 붕괴될 경우 추가로 20% 하락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며 "다만 모든 희망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시장은 예기치 못한 변수로 인해 언제든 방향을 전환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강력한 매수세가 유입되지 않는 한, XRP는 점진적인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리플(Ripple)이 에스크로에서 5억 XRP를 추가로 락업을 해제한면서 XRP 가격이 13% 급락했다. 이번 언락은 앞서 10억 XRP가 풀린 이후 발생한 것으로, 분석가들은 2.30달러와 1.90달러를 핵심 지지선으로 주목하고 있다. 이번 언락은 웨일 얼럿(Whale Alert)에 의해 감지된 거래이다. 리플은 매달 10억 XRP를 시장 유동성 확보를 위해 계획적으로 언락해왔다. 그러나 대규모 물량 이동은 여전히 시장 내 불안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근 언락 이후 XRP 가격은 24시간 기준 13% 하락하며 2.55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7일 동안 17.93%의 낙폭을 기록했다. 24시간 거래량은 97억 달러를 넘었다.
리플(Ripple)의 최고법률책임자(CLO) 스튜어트 알데로티(Stuart Alderoty)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새 의장 후보인 폴 앳킨스(Paul Atkins)가 상원 인준을 받을 경우 리플에 대한 소송을 철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리플은 2020년 SEC로부터 XRP를 등록되지 않은 증권으로 활용해 자금을 조달했다는 혐의로 소송을 당했다. 2024년 8월, 연방 판사는 리플에 대해 1억 2천 5백만 달러 이상의 배상 책임을 인정했으며, 이에 양측은 각각 항소를 제기한 상태다. 알데로티는 "새 SEC는 집행 위주의 규제 방식을 지양할 것"이라며, 2025년 중반쯤 해당 소송이 자발적으로 철회될 수 있다는 희망을 내비쳤다. 알데로티는 트럼프 행정부가 암호화폐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이 리플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디지털 자산 규제 워킹그룹 설립, SEC의 암호화폐 태스크포스 출범 등을 주요 사례로 들었다. 리플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역시 트럼프의 당선 이후 리플의 신규 채용의 75%가 미국에 집중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